윤석민 복귀전, 모든 구종 살아 있었다

  • 등록 2015-03-15 오후 3:01:27

    수정 2015-03-15 오후 3:18:32

KIA 에이스 윤석민이 1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와 시범경기에 등판, 역투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돌아 온 에이스’ 윤석민이 6개월여만의 실전 등판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윤석민은 1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와 시범경기서 선발 양현종과 험버에 박준표 이어 네 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 동안 삼진 2개를 잡아내는 완벽투를 펼쳤다. 단 한 명의 주자도 허용하지 않는 퍼펙트 피칭이었다.

지난 1년간 마이너리그서 뛴 윤석민. 지난 2013년 이후 2년만에 다시 밟은 국내 무대. 윤석민은 변함 없는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해 9월1일 이후 6개월 여 만에등판이었지만 낯설음은 없었다.

첫 타자 안익훈은 유격수 땅볼로 솎아냈다.

이어 떠오르는 거포 최승준은 삼구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슬라이더 2개로 0-2의 유리한 카운트를 잡은 뒤 3구째 빠른 직구를 던져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마지막 타자 김용의 역시 삼진. 풀 카운트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지만 각 큰 커브로 헛스윙을 유도하며 책임 이닝을 다했다.

던질 수 있는 모든 구종이 좋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우선 직구 구속이 살아 있었다. 최고 146km, 평균 145km의 힘 있는 공이 꽂혔다. 가장 좋았을 때의 스피드는 아니었지만 오랜만의 실전임을 감안하면 충분히 구위가 살아 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었다.

여기에 장기인 고속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의 위력도 여전히 살아 있었다. 첫 타자 안익훈은 잇달아 2개의 체인지업을 던지며 2루 땅볼을 솎아냈다.

이어 최승준을 137km까지 찍히 고속 슬라이더로 0-2를 만든 뒤 직구로 삼진.

마지막 타자 김용의는 커브까지 섞으며 타이밍을 뺏었다. 볼 카운트 3-2로, 8구째 까지 가는 승부를 펼친 김용의를 상대로 마지막 각 크게 떨어지는 커브를 던져 헛스윙을 유도하는 장면은 백미였다.

경기를 중계한 김선우 MBC스포츠+ 해설위원은 “1년만의 복귀전이기 때문에 직구로 힘을 보여주고 싶었을텐데, 던질 수 있는 모든 구종을 다 던지는 여유있는 모습이 놀라웠다”고 윤석민의 투구를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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