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신기 '누군가의 꿈을 향해'..데뷔 4000일 공연 성황 '2만4천명 동원'

  • 등록 2014-12-07 오후 7:14:34

    수정 2014-12-07 오후 7:14:34

동방신기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한때는 춤이 좋고 노래가 좋아서 무대에 섰지만 지금은 우리의 무대가 한 사람에게 꿈이 되고 희망이 될 수 있음을 느낀다. 누군가의 꿈과 희망이 될 수 있는 아티스트로 남고 싶다.”

동방신기는 7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 ‘동방신기 스페셜 라이브 투어 인 서울-티스토리(TVXQ! SPECIAL LIVE TOUR - T1ST0RY)’를 펼쳤다.

동방신기는 이날 데뷔 4000일을 맞았다. 올해로 11년차 그룹이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하는 시간이다. 아이돌 그룹은 5년차 7년차… 위기설로 곤욕을 치를 때가 있다. 동방신기도 예외는 아니었지만 위기와 구설을 딛고 10년 넘게 무대를 지켰다. 그 결과 누군가의 롤모델이 되고 누군가의 꿈과 희망이 될 수 있었다.

‘티스토리’는 동방신기가 지난 10년의 활동을 돌아보고 향후 10년의 새로운 활동과 목표를 위한 의미로 마련된 공연. ‘티스토리’라는 공연명은 ‘TVXQ’ ‘10주년’ ‘History’를 결합해 지었다. 동방신기는 2004년 데뷔해 지난 10년간 정상의 자리를 지켜온 국내 대표 보이그룹이다.

이날 공연은 동방신기의 역사를 보여주듯 초창기 곡부터 지난 1월 발표한 정규 7집까지의 곡으로 꾸며졌다. 특히 정규 7집에 실린 모든 곡을 선사, 기존의 공연과 차별화된 프로그램으로 눈길을 끌었다.

퍼포먼스 그룹의 지존답게 동방신기는 그룹, 솔로 매 무대마다 다른 콘셉트와 분위기로 다양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공연 내내 흐트러짐 없는 모습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최강창민이 상반신을 노출하고 복근을 노출했을 때에는 특히나 반응이 뜨거웠다.

공연 매너도 돋보였다. 동방신기는 멋있는 모습을 내려놓고 민낯을 드러냈다. 10년간 함께 한 팬들 앞에서 가식적인 모습을 할 필요가 없었다. 유노윤호는 마이크 결함이나 박자를 놓치는 실수에도 ‘우리는 10년차 프로라서 괜찮다’거나, ‘라이브의 묘미가 이런 게 아니냐’며 능청을 부렸다. 최강창민도 ‘최근까지 음원차트를 강타한 규현의 절친’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살다 보니 그 아이의 인기에 빌붙어 갈 때가 있다”며 눙쳤다.

역동적이고 카리스마 넘치는 무대와 무대 사이에 유쾌한 멘트가 계속됐다. 멤버들이 농담을 할 때마다 객석에선 웃음이 터졌다. 멤버들은 여유가 넘쳤다. 10년간 무대에 오르며 절로 몸에 밴 여유였다.

이날 공연은 정규 6집 타이틀 곡인 ‘캐치 미(Catch Me)’를 시작으로 ‘더블 트러블(Double Trouble)’ ‘그 대신 내가’ ‘갈증’ ‘믿기 싫은 이야기’ ‘러브 인 더 아이스(Love In The Ice)’ ‘오늘밤’ ‘너의 남자’ ‘러브 어겐(Love Again)’ ‘크레이즈 러브(Crazy Love)’ ‘섬씽(Something)’ ‘수리수리’ ‘왜’ 그리고 앙코르 무대까지 3시간 동안 총 28곡의 무대가 펼쳐졌다.

공연은 성황 속에 끝이 났다. 동방신기는 이날 포함해 이틀 간 펼친 공연에서 총 2만4000명을 동원했다. 일본 중국 등 아시아 팬들도 상당했다. 또 엑소 레드벨벳 B1A4 등 후배 아이돌 그룹과 유노윤호의 절친으로 알려진 손호준도 다녀갔다.

동방신기는 서울 공연 후 13일 대만 타이베이 아레나로 투어 공연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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