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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는 8일부터 나흘간 경상북도 경산에 있는 인터불고 경산 컨트리클럽(파73·6752야드)에서 열리는 KLPGA 투어 ‘제1회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에서 시즌 네 번째 우승 트로피 사냥에 나선다. 총상금 5억원에 우승 상금 1억원이 걸린 이 대회는 KLPGA 투어 최초로 외식산업 스폰서가 참여했다.
이번 대회에는 프로 117명, 아마추어 3명 등 총 120명이 출전해 초대 챔피언에 도전한다. 이 가운데 시즌 3승과 함께 역대 시즌 최다 상금 기록을 갈아치운 김효주가 기세 몰이를 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김효주는 지난 3일 끝난 한화금융 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해 올 시즌 상금을 7억7000만원으로 높여 지난 2008년 신지애(26)가 세웠던 단일 시즌 최다 상금 7억6500만원을 넘어섰다. 상금 2위인 허윤경(24·SBI저축은행)의 상금 3억4380만원과도 격차가 커 올해 상금왕 등극은 떼어놓은 당상이다.
일단 자신감은 충만하다. 김효주는 “한 번도 시합한 적이 없는 골프장이라 무척 생소하다. 날씨가 덥기로 유명한 경북 지역이라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다”면서 “하지만 더위는 누구에게나 똑같다. 어디서 경기하든 똑바로만 치면 된다고 생각한다. 샷이나 퍼트에 대한 자신감이 있기 때문에 더위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효주는 대회 1, 2라운드를 올해 2승을 올린 백규정(19·CJ오쇼핑)과 맞대결을 벌인다. E1 채리티 오픈에서 정상에 오른 허윤경도 같은 조로 편성됐다.
이번 대회는 1995년생 ‘루키’ 들의 신인왕 경쟁 구도에도 적지 않은 변화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 신인왕 부문 선두를 달리던 백규정이 한화금융 클래식 이후 3위로 밀려나면서 고진영(19·넵스)과 김민선(19·CJ오쇼핑)이 1, 2위로 올라섰다. 세 선수 모두 900점대로 포인트 격차가 크지 않아 결과에 따라 순위는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
한편, 대회를 주최한 교촌F&B는 18번홀(파5·558야드)에 지름 15m의 ‘허니 존(zone)’을 설치, 이곳에 공이 들어갈 때마다 1인당 100만원을 사회공헌기금으로 적립하기로 했다. 또 ‘치맥존’을 운영해 입장하는 모든 갤러리에게 치킨을 무제한으로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