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은 울지 않는다' 배형준 감독 "송창의-이완, 소년적 느낌에 캐스팅"

  • 등록 2008-10-27 오후 5:46:38

    수정 2008-10-27 오후 5:47:09

▲ 영화 '소년은 울지 않는다'의 이완(왼쪽)과 송창의(사진=한대욱 기자)

[이데일리 SPN 유숙기자] “어른이지만 소년적인 느낌 때문에 캐스팅했다.”

영화 ‘소년은 울지 않는다’(제작 MK픽쳐스)의 배형준 감독이 두 주인공 송창의와 이완의 캐스팅 이유를 이같이 설명했다.

배형준 감독은 27일 오후 2시 서울 용산CGV에서 열린 ‘소년은 울지 않는다’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주인공인 18세 소년들 역할에 20대 중후반의 송창의와 이완을 캐스팅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배형준 감독은 “원작(일본소설 ‘상흔’)에서는 더 어린데 우리는 18세로 나이를 끌어올린 것이지만 이 인물이 전할 수 있는 감정의 깊이가 18세 또래의 배우로는 힘들 것 같았다”고 답했다.

배 감독은 또 “그 당시 소년들은 지금보다 훨씬 더 정신연령이 높았고 그런 의미에서 (배우들도) 좀더 높은 연령으로 가는 것이 맞을 것 같았다”며 “어른이면서도 소년적인 느낌을 가진 캐스팅에 중점을 둬 이 친구들(송창의, 이완)이 최종적으로 캐스팅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 감독은 이어 “18세가 18세 연기를 제일 잘 할 수 있다는 생각은 안 한다. 이 영화가 청춘 코미디물이 아니기 때문에 오히려 그 나이를 거쳐본 사람이 더 잘 표현할 수 있다는 생각이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는 28세의 나이에 10살 어린 역할을 연기한 송창의는 “극중 나이는 18살이지만 내면의 아픔이 더 많을 거라고 생각하고 연기했다”고 배 감독의 말을 거들었다.

20대 중반의 이완 역시 “18세라고 해서 어리게 연기하기보다 식구들을 챙기고 강한 자가 되려고 하는 캐릭터이기 때문에 오히려 더 어른스럽게 연기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소년은 울지 않는다’는 한국전쟁 직후 전쟁으로 모든 것을 잃은 두 소년이 살아남기 위해 비정한 어른들의 세계에 맞서는 이야기를 다룬다.

송창의는 셈에 능하고 영리한 소년 태호 역을, 이완은 의리 있고 싸움을 잘 하는 소년 종두 역을 맡았다. 이 영화는 11월6일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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