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매치 데뷔 2경기 만에 한국을 살리는 극적인 동점골을 넣었지만 ‘새내기’ 기성용(서울)의 표정은 밝지 못했다.
그도 그럴 것이 한국은 10일 중국 상하이 훙커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북한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선수비 후역습’이라는 불 보듯 뻔한 전술을 알고 있었지만 북한의 밀집 수비를 뚫는데 실패했다.
한국의 부진 속에서도 기성용은 0-1로 뒤진 후반 23분 ‘프리미어리거’ 김두현(웨스트브롬)의 칼날 패스를 받아 가슴으로 떨군 뒤 오른발 슛으로 그대로 북한의 골문을 갈랐다. 이러한 활약에도 기성용은 팀이 올해 네 차례 북한전에서 모두 비긴 것이 아쉬울 따름이었다.
기성용은 “개인적으로는 골을 넣었지만 팀 분위기가 안 좋아 아쉽다”면서 “많은 것을 배워왔기에 앞으로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겠다”고 남은 경기 필승 각오를 밝혔다. 이어 “더욱 공격적으로 했어야 했는데 하고자 하는데로 안됐다”면서 “북한 밀집 수비를 뚫으려 했지만 원정경기라 힘들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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