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20's 초이스', 첫회보다는 발전-음향 문제 등은 여전

  • 등록 2008-08-23 오후 11:53:08

    수정 2008-08-24 오전 11:26:42

▲ 원로가수 패티김과 퍼포먼스상을 수상한 이효리(사진=한대욱 기자)

[이데일리 SPN 유숙기자] 케이블 채널 Mnet의 ‘20’s 초이스' 시상식이 제2회 시상식을 성황리에 마쳤다.

20’s 초이스는 ‘대한민국 유일의 여름 시상식’, ‘20대를 위한 시상식’을 모토로 지난해 처음 시작됐다.

23일 오후 7시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제2회 20’s 초이스는 지난해 첫 회보다는 확실히 발전한 모습을 보였다. 첫 회였던 만큼 어수선하고 준비 부족에 정체성마저 불분명했던 지난해 시상식에 비해 올해는 비교적 내실을 채운 행사였다.

제1회 20’s 초이스는 연예계, 문화계 전반을 대상으로 한 시상식이라는 말이 무색하게도 주최사인 Mnet이 음악 채널이라는 특성상 가수들을 제외한 타 부문 연예인들의 참석이 저조했다. 게다가 주최 측에서 행사 전 조인성, 송승헌 등 대형 스타들이 참석한다고 홍보를 하면서 팬들의 시선을 모았으나 실제 이들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실망감을 안겼다.

하지만 올해는 게스트 섭외에 더욱 노력을 기한 듯 인기가수들 외에도 배우, 코미디언 등 다양한 분야의 연예, 문화계 스타들이 자리해 현장의 팬들과 시청자들을 즐겁게 했다.

또 엄정화-이효리, 전진-원더걸스, 서인영-샤이니, 노브레인-빅뱅, 박지헌-가인 등의 합동 무대는 ‘축제’의 느낌을 더했고 배우 이범수의 특별무대도 행사를 더욱 풍성하게 했다.

지난해 지적을 받았던 선정성도 사라졌다. 1회에서는 수영복을 입은 남녀 도우미들이 수시로 등장해 많은 비판을 받은 바 있다. 20대의 젊고 건강한 이미지를 보여주고 싶어서였겠지만 이는 집안에서 TV로 시청하던 대다수의 시청자들을 불편하게 했다.

그러나 올해는 달라졌다. 선정적이라고 느낄 만한 부분은 10대 여성그룹 멤버들의 신체 부위를 클로즈업하는 카메라 외에는 찾아볼 수 없었다. 대신 ‘표면적 나이의 20대에 국한되지 않고 20대의 열정과 에너지를 지닌 사람이라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대한민국 대표 여름 축제’라는 새로운 취지에 걸맞게 원로가수 패티김 등을 초청하며 진정한 젊음, 열정, 꿈 등을 표현하려 한 모습이었다.

한편 이날 Mnet을 통해 생방송된 이날 시상식에 대해 시청자들은 행사 내용보다 음향 등 기술적인 부분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가수들이 노래를 하는 도중 마이크가 작동되지 않거나 음향이 불안정한 점들은 최고의 케이블 음악채널 Mnet의 행사에 걸맞지 않다는 지적이다. 화려했던 무대 역시 일부에서는 Mnet의 타 프로그램에서 쓰였던 세트와 비슷한 것 같다는 의견도 나왔다.

또 불필요한 수상 부문의 남발이나 후보 리스트를 발표하는 것이 의미가 없을 만큼 수상(혹은 시상)자들만 참석을 하는 점도 여전히 문제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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