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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서민규는 “처음 출전한 주니어세계선수권에서 1위라는 좋은 성적을 얻었다. 정말 행복하다”며 “우리나라 남자 선수 최초로 주니어세계선수권에서 메달을 딴 것이 믿기지 않는다. 한국 역사를 썼다는 사실이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민규는 지난 2일 끝난 주니어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부문에서 총점 230.75점을 기록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남자 선수 최초의 기록이고, 남녀를 통틀어도 김연아(은퇴) 이후 18년 만의 기록이다.
그러나 프리스케이팅에서 두 번째 점프인 트리플 악셀 단독 점프를 1회전 처리하는 실수가 나왔다. 그는 “그 실수 때문에 1위가 될 거라는 확신이 없었다. 그래서 점수를 기다리며 조마조마했다”면서 “쇼트프로그램을 마친 뒤 공식 연습에서 트리플 악셀을 거의 성공하지 못했는데, 프리스케이팅에서 두 번 중 한 번을 성공해 정말 기뻤다”고 설명했다.
이번 성과로 서민규는 한국 남자 싱글 간판 차준환의 뒤를 이을 ‘후계자’로 지목됐다. 이에 대해 서민규는 “아직 나에게는 과분하다”고 손사레를 쳤다.
서민규는 더 발전하기 위해 4회전 점프를 뛰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비시즌에 열심히 체력을 끌어올리고, 트리플 악셀 완성도를 높여 다음 시즌에는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 나가고 싶다”며 “제가 뛸 수 있는 4회전 점프를 찾아 성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다부지게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