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얼→김흥국·이예준도 '건국전쟁' 관람 인증…"영화보며 눈물"

여권→연예인들도 인증 눈길…논란에 악플 세례도
일타 강사 전한길 "공부로도 좋아…영화비 안 아깝"
누적 50만 임박…주말 흥행 기세 더 받아 100만 가나
  • 등록 2024-02-16 오후 3:47:52

    수정 2024-02-16 오후 3:54:52

(왼쪽부터)나얼, 김흥국, 이예준.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건국전쟁’(감독 김덕영)이 누적 50만 돌파를 앞두며 파죽지세 흥행을 보이고 있다. ‘건국전쟁’은 당초 여권을 중심으로 정치인들의 관람 열풍이 이어졌다. 최근 논란과 화제성을 동시에 잡으며 입소문을 타면서는 나얼에 이어 김흥국, 이예준 등 가수들까지 관람을 인증하며 연예인들의 관람 독려로도 이어지는 모양새다.

가수 김흥국은 지난 14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건국전쟁’의 관람 후기를 전하며 “영화보다 이렇게 울어본 적이 없었는데 방금 ‘건국전쟁’을 봤다”고 소감을 남겼다. 그는 “50여 분과 함께 봤는데 우리나라 초대 대통령, 건국 대통령 이승만에 대해서 나도 너무 모르고 살아온 것 같아 부끄럽고 창피하다”며 “영화보며 눈물만 흘렸다”고 고백했다.

그는 “우리나라 역사다. 어른들 만이 아니라 젊은 분들이 오셔서 반드시 볼 필요가 있다. 애국하는 길이라고 본다”고 관람을 독려했다.

이예준 역시 지난 12일 자신의 채널에 ‘건국전쟁’ 관람을 인증해 화제를 모았다. 그는 “정말 볼 가치가 있는 다큐 영화”라며 “내가 배웠던 것들에 사실이 아닌 것들도 있었구나. 충격받은 영화다. 먹먹함에 울림이 컸던 영화”라고 후기를 남겼다.

가수 나얼도 자신의 SNS에 ‘건국전쟁’의 포스터와 함께 후기로 추정되는 감상글을 남겼다. 나얼은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자유롭게 하려고 자유를 주셨으니 그러므로 그 안에 굳게 서고 다시는 속박의 멍에를 메지 말라. (갈라디아서5:1) 킹제임스 흠정역”이란 성경구절을 남겼다.

다만 ‘건국전쟁’과 역사 속 인물 이승만을 둘러싼 세간의 평가가 엇갈리는 만큼, 일부 누리꾼들이 관람을 인증한 연예인들의 채널을 찾아가 부정적 댓글들을 남기는 반응들도 포착된다.

지난 1일 개봉한 ‘건국전쟁’은 이승만 초대 대통령의 일대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다. 국내외 연구자들의 증언과 사료를 바탕으로 그간 일부에 의해 독재자, 기회주의자로 폄훼됐던 이승만 전 대통령의 업적을 재조명, 재평가해 주목받고 있다. 2021년부터 김덕영 감독이 약 3년에 걸쳐 만든 작품으로 알려졌다. 이승만 전 대통령의 모습이 담긴 영상과 사진, 그의 주변 인물들, 국내외 정치 역사 전문가들의 인터뷰 등이 담겨 있다. 영화는 제도 교육이 알려주지 못한 이승만 전 대통령의 숨겨진 업적과 노고를 보여주는데 집중한다. 특히 김 감독이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에서 직접 입수해 1954년 이 대통령이 뉴욕 맨해튼 ‘영웅의 거리’에서 카퍼레이드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이 영화에서 최초 공개돼 눈길을 끈다.

‘건국전쟁’은 설 연휴를 겨냥해 개봉한 한국 상업 영화들이 부진을 겪고, 외화 ‘웡카’ 외 이렇다 할 경쟁작이 없는 상황에 박스오피스 2위까지 치솟으며 다큐멘터리로선 이례적인 흥행을 이끌고 있다. 16일 오전을 기준으로 누적 관객 수 48만 명을 돌파했으며, 이날 중 50만 돌파가 확실시된다. 이대로의 속도면 평균 극장을 찾는 관객수가 많은 주말을 기점으로 100만 돌파를 바라볼 수도 있겠다는 관측도 나온다.

여권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이 설 연휴에 이 영화를 언급하며 “역사를 바로 알 수 있는 기회”라고 평가하는가 하면, 나경원 전 의원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이 직접 극장을 찾아 작품을 관람했다.

공무원 시험 한국사 부문 일타 강사로 꼽히는 유명 강사 전한길도 ‘건국전쟁’과 관련한 논란들에 소신을 밝혔다. 그는 16일 자신의 SNS에 ‘건국전쟁’을 봤다고 알리며 “정치적으로 편향성을 띤 영화라고 보지 말라는 사람들도 있어 도대체 뭣 때문인지 더 궁금했다”고 인증샷을 게재했다. 이어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 이승만에 대한 업적을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제시하면서 ‘적어도 이런 업적도 있으니 좀 알고 가자’는 것과 ‘그동안 잘못 알려진 부분에 대해서 이건 좀 바로잡자’는 취지로 제작된 영화인 듯했다”며 “역사 공부로도 괜찮고, 감독이 많은 노력 해서 제작한 영화라고 느껴져서 영화비 아깝지 않은 영화였다”고 호평했다.

그러면서 “총선 앞둔 시점이라 각 당이나 강성 지지자들 입장에서는 득표 유불리 계산 때문에 더 민감한 듯한데, 여야를 넘어 이해 관계없는 제 입장에서는 다들 그냥 쿨하게 보고 나서 평가는 각자의 몫으로 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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