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4일 오후 4시 45분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 걸그룹 르세라핌의 ‘피어리스’(FEARLESS)와 ‘안티 프레자일’(ANTIFRAGILE)이 연이어 울려 퍼지자 100명에 가까운 K팝 팬들의 응원 물결이 일었다. 무대를 꾸민 주인공은 르세라핌이 아닌 K팝 걸그룹이 되기 위해 한 데 모인 다국적 아이돌 연습생 18명. 하이브가 미국 메이저 음반사 유니버설뮤직그룹(UMG) 산하 레이블 게펜레코드와 설립한 합작사를 통해 론칭한 글로벌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더 데뷔: 드림아카데미’(The Debut: Dream Academy)에 참가한 이들이 팬미팅 ‘브레이크 타임’(Break Time) 포문을 연 순간에 연출된 장면이다.
앞서 하이브는 12만여명의 지원자 중 본선에 참가할 연습생 20명을 추렸다. 이후 6000대 1의 경쟁률을 뚫은 연습생들을 지난 8월 진행한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처음 공개했다. 연습생들이 오프라인 현장에서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이브는 이례적으로 연습생들의 오프라인 이벤트에 취재진을 초청해 ‘더 데뷔: 드림 아카데미’ 홍보에 열을 쏟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취재진과의 질의응답 시간은 별도로 마련하지 않았고 보도용 사진 촬영도 허용하지 않았다.
하이브는 지난달부터 유튜브, 아베마, 위버스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더 데뷔: 드림아카데미’ 관련 콘텐츠를 공개해왔다. 이날 ‘브레이크 타임’ 현장에는 첫 번째 미션에서 탈락한 2명을 제외한 18명이 참여했다. 무대가 끝난 이후에는 캘리포니아주 노동법에 따라 출연 시간이 제한적인 15세 참가자 정윤채와 시마다 우아를 제외한 16명이 팬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소통을 나눴다. 이 가운데 하이브 레이블즈 플러스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를 시청한 2000여명의 팬들도 랜선으로 연습생들과 함께했다.
뒤이어 미국 출신 메간 스킨델은 하이브가 배출한 글로벌 보이그룹 방탄소년단(BTS)을 언급하며 “‘달려라 방탄’이 가장 좋아하는 곡이자 처음 배운 K팝 안무”라고 언급해 이목을 끌었다. 메간은 “벌써 프로같다”는 한 팬의 메시지를 읽다가 울컥해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
‘더 데뷔: 드림아카데미’에는 미국, 아르헨티나, 호주, 벨라루스, 스웨덴, 스위스, 태국, 일본, 한국, 브라질, 필리핀 등 11개국 연습생들이 참여하고 있다. 팬들과의 첫 만남을 가진 연습생들은 다시 서바이벌 경쟁에 돌입한다. 오디션은 11월 18일까지 진행되며 최종 데뷔조 인원은 아직 베일에 감춰져 있다.
△‘더 데뷔: 드림아카데미’ 출연 연습생 18人
브루클린 밴 젠트(미국, 17세), 셀레스테 디아즈(아르헨티나, 19세), 다니엘라 아반지니(미국, 19세), 에밀리 켈라보스(미국, 17세), 에즈렐라 에이브러햄(호주, 20세), 일리야 페다르트소바(벨라루스, 21세), 칼리 다나카(미국, 19세), 라라 라자고팔란(미국, 17세), 렉시 레빈(스웨덴, 19세), 마농 바너만(스위스, 21세), 마키 우아몬랏(태국, 17세), 메간 스킨델(미국, 17세), 테라다 메이(일본, 18세), 이나영(대한민국, 21세), 사마라 시케이라(브라질, 18세), 소피아 라포르테자(필리핀, 20세), 시마다 우아(일본, 15세), 정윤채(대한민국, 15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