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올림픽]한국 쇼트트랙 에이스 최민정, 여자 1000m 값진 은메달

  • 등록 2022-02-11 오후 9:51:26

    수정 2022-02-11 오후 10:27:39

11일 베이징 캐피털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미터 결승에서 최민정이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쇼트트랙 여자대표팀 에이스 최민정(성남시청)이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민정은 11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A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1분28초443으로 1위 쉬자너 스휠팅(네덜란드·1분28초391)에 불과 0.052초 뒤졌다.

이로써 최민정은 이번 대회 첫 메달을 목에 걸었다. 앞서 여자 500m 예선에서 넘어지는 바람에 예선 탈락했던 아픔도 날려버렸다.

최민정은 4년 전 평창 대회에서 여자 1500m와 여자 3000m 계주 2관왕을 차지한 바 있다. 이날 은메달은 자신의 3번째 올림픽 메달이다. 아울러 이틀전 남자 1000m 황대헌의 금메달에 이어 이번 대회 쇼트트랙에서 수확한 두 번째 메달이다. 한국 선수단 전체로는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 김민석의 동메달까지 포함해 세 번째다.

올 시즌 이 종목 월드컵 랭킹 3위인 최민정은 앞서 열린 준결승 2조에서 3위에 그쳤지만 기록에서 앞서 극적으로 결승 티켓을 거머쥐었다.

최민정은 스휠팅, 크리스틴 산토스(미국), 아리아나 폰타나(이탈리아), 한네 데스멧(벨기에)과 함께 결승 레이스를 펼쳤다.

최민정은 출발과 함께 가장 뒤에 자리했다. 이어 5바퀴를 남기고 4위로 올라섰다. 스휠팅이 초반부터 계속 1위로 질주했다. 이후 2바퀴를 남기고 아웃코스로 추월을 시도했다. 1바퀴를 남기고는 2위까지 치고 나왔다.

최민정은 마지막 순간에 스휠팅과 선두 경쟁을 벌였다. 무서운 스퍼트로 인코스를 파고 들어 1위 자리를 노렸다. 다리를 앞으로 뻗으면서 역전을 노렸다.

하지만 스휠팅이 간발의 차이로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스휠팅은 평창 대회에 이어 이 종목 2연패를 달성했다.

최민정은 경기를 마친 뒤 눈물을 펑펑 흘렸다. 은메달도 충분히 훌륭한 결과였지만 금메달을 놓친 아쉬움을 완전히 지울 수는 없었다. 그래도 태극기를 몸에 두르고 응원하는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동메달은 1분28초94를 기록한 데스멧에게 돌아갔다. 여자 500m 금메달을 차지했던 폰타나는 실격을 당했다.

결승B에 진출한 이유빈(연세대)은 1분29초739를 기록, 2위로 레이스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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