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장애인 스노보드 국가대표 박항승(31)이 16일 정선 알파인경기장에서 뱅크드슬라롬을 끝으로 모든 레이스를 마친 뒤 왼손목에 차고 있는 ‘노란 팔찌’를 보이고 있다. 이 노란 팔찌는 세월호 사건을 상징하는 것으로 박항승은 세월호 참사 이후 줄곧 이 팔찌를 차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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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항승의 아내 권주리(왼쪽) 씨와 그의 가족들이 16일 오후 강원도 정선 알파인스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스노보드 남자 뱅크드슬라롬 SB-UL 런1 경기에 참가한 박항승을 응원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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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조희찬 기자]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을 앞두고 ‘사랑꾼’으로 유명세를 탄 스노보드 박항승(31)이 아쉬움을 삼키며 2022년 베이징 대회는 없다고 강조했다. 아내 권주리 씨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하기 때문이다.
박항승은 16일 강원도 정선 아파인경기장에서 열린 뱅크드스랄롬 남자 상지장애 부문 경기에서 57초07의 기록으로 전체 22명 중 12위를 기록했다. 첫 출전에 거둔 훌륭한 성과지만 선수 개인으로선 아쉬움이 남을 법도 한 기록이다.
하지만 박항승은 “후회는 없고 결과에도 만족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처음 스노보드를 시작할 때 막연하게 메달을 목표로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훈련했다”며 “응원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박항승은 이날 경기가 끝난 후 경기장을 찾은 아내 권 씨를 비롯한 가족들에게 눈밭에서 큰 절을 올렸다. 박항승과 아내 권 씨의 장애를 극복한 ‘러브 스토리’는 방송에도 나오며 큰 화제가 된 바 있다.
박항승은 “평창 대회까지만 도전한다고 약속을 했고 베이징 대회에 나설 생각은 없다”며 “훈련 때마다 외롭게 보낸 아내와 여행도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전했다.
| 박항승이 16일 오후 강원도 정선 알파인스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스노보드 남자 뱅크드슬라롬 3차 시기에서 경기 후 관중에게 큰 절을 올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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