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女골프 드림팀, 일본과의 국가대항전 위해 뭉쳤다

  • 등록 2014-12-03 오전 11:07:11

    수정 2014-12-03 오전 11:14:31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올 시즌 세계 골프를 뜨겁게 달궜던 한국 여자 프로골퍼들이 일본과의 국가대항전을 위해 ‘드림팀’으로 뭉쳤다.

한국 최고의 여자골프 선수들이 뭉친 한국 대표팀은 오는 6일부터 이틀간 일본 아이치현 미요시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한일여자프로골프 국가대항전 2014(총상금 6150만 엔·약 5억7000만원)에서 일본 대표팀과 자존심을 건 한판승부를 벌인다.

한국 대표팀은 이번 시즌 KLPGA투어에서 활약한 5명의 선수와 USLPGA투어 5명, JLPGA투어 3명 등 각 투어에서 골고루 선발됐다.

한국에서는 상금왕, 대상, 최저타수상, 다승왕 등 4관왕을 하며 KLPGA투어를 휩쓴 김효주(19·롯데)를 비롯해 이정민(22·비씨카드), 이민영(22), 백규정(19·CJ오쇼핑), 전인지(20,하이트진로)가 출전한다.

미국 LPGA투어에서는 세계랭킹 1위 박인비(26·KB금융그룹)를 비롯해 유소연(24·하나금융그룹), 최나연(27·SK텔레콤), 최운정(24·볼빅), 이미림(24·우리투자증권) 등 이름만으로도 쟁쟁한 5명의 선수가 출사표를 던졌다.

일본투어에서는 JLPGA투어에서 상금순위 상단을 점령하며 코리안 열풍을 이끈 안선주(27·모스푸드서비스), 이보미(26·코카콜라), 신지애(26) ‘트리오’가 가세해 최강 드림팀을 구성했다.

이에 맞서는 일본 역시 나리타 미스즈(22·온월드홀딩즈)를 필두로 베테랑 오야마 시호(37·다이와하우스공업), 사카이 미키(23·국제스포츠진흥협회), 모리타 리카코(23·RICOH) 등 상위 랭커들로 최정예 멤버를 꾸렸다.

주목할 선수로는 시즌 3승을 거두며 일본 선수 중 가장 높은 상금 순위를 기록한 나리타 미스즈와 JLPGA투어 통산 15승 기록의 보유자이자 한일전 출전 경험이 많은 오야마 시호가 꼽힌다. 2003년부터 2006년까지 4년 연속 한일국가대항전에 출전한 오야마 시호는 2006년에 1라운드에서 최나연을, 2라운드에서 한희원을 차례로 꺾기도 했다.

양국 출전 선수 중 한일국가대항전 경험이 가장 많은 선수는 신지애로 5번이나 된다. 뒤를 이어 최나연과 일본의 오야마 시호가 4번 출전했다. 유소연과 일본의 하라 에리나(27·NEC)는 3회씩 한일전을 경험했다. 한일전에 처음 출전하는 선수는 한국이 7명, 일본이 5명이다.

올해 한국팀의 평균연령은 23.53세로 지난 2012년 25.15세보다 1.62세 낮아졌다. 일본팀의 평균 연령인 25.61세보다는 2.08세 어리다.

올해는 1라운드 ‘양국 12명에 의한 더블스 18홀 스트로크 플레이 포볼방식 6조’, 2라운드 ‘양국 12명에 의한 싱글스 18홀 스트로크 플레이 12조’ 방식으로 겨루게 된다. 고도의 두뇌 싸움과 팀 간의 끈끈한 단결력은 물론 선수 개개인의 실력 또한 우승컵을 품에 안기 위한 필수 항목으로 꼽힌다.

양국 캡틴인 안선주와 요시다 유미코(27·이글포인트GC)의 리더십과 판단력도 승리에 직결되는 중요한 요소가 될 전망이다.

역대 한일국가대항전 결과는 6승 2무 3패로 한국이 앞서고 있다. 하지만 대회 1라운드가 포볼 방식으로 치러지는 만큼 팀 단합이 중요하다는 점과 한일전에 처음 출전하는 선수들이 일본 선수단보다 많다는 점 등은 중요한 변수로 꼽을 수 있다.

한편, 2012년 일본측 스폰서의 사정으로 열리지 못했던 한일국가대항전은 2년 만에 다시 열리게 됐다. 1999년부터 개최돼 이번이 12회째다. 이번 대회 1라운드와 2라운드는 KLPGA 주관방송사인 SBS골프를 통해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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