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은 다국적 메이저 음반사(유니버설, 소니, 워너)를 제외한 레이블들이 가입해있는 대형 음악 연합체다. 한국은 플럭서스뮤직, 파스텔뮤직, 마스터플랜 등 중견 제작사들이 모인 LIAK((사)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이 회원사로 가입해 있다.
WIN은 공식 선언과 성명 발표에 이어 회원사와 각사 소속 뮤지션들의 트위터를 통해 선언서에 서명한 사진과 뉴스를 올리는 방법으로 동시다발적 파도타기 캠페인을 벌였다.
‘선언’에선 제작사와 뮤지션간의 수평적 관계 확립과 정확한 수익금 분배를 약속하고 있으며, ‘성명’에선 음악이 시장에서 어떻게 쓰일지에 대해 제 삼자가 아닌, 창작자 스스로 결정할 자유를 요구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정당한 협상이 필요하다고 밝히고 있다. 이는 공정한 시장 질서를 확립함으로써 음악 산업의 근간이 되는 아티스트와 제작사 등 당사자들이 상생과 공존을 이루도록 하기 위함이다.
해외의 경우 아델(Adele), 아케이드파이어(Arcade Fire), 잭 화이트(Jack Whithe), 라디오헤드(Radiohead), 더 엑스엑스(The XX), 시규어 로스(Sigur Ros) 등이 소속된 베거스 그룹(Beggars Group)과 악틱몽키즈(Arctic Monkeys), 애니멀콜렉티브(Animal Collective), 영화배우 주이 디샤넬의 밴드로 더욱 친숙한 쉬앤힘(She & Him) 등이 소속된 Domino Recording Company, 멈포드 앤 선즈(Mumford & Sons), 피닉스(Phoenix), 투 도어 시네마 클럽(Two Door Cinema Club), 벰파이어위켄드(Vampire Weekend), 스트록스(The Strokes) 등이 소속된 글래스노트 레코드(Glassnote Records) 등 중견 제작사들이 이름을 올렸다.
LIAK 측은 “지금의 한국 디지털 음악 시장은 비현실적 가격 정책 때문에 음악 생산자와 뮤지션들의 설 자리가 점점 줄어든 상황이다. 복잡한 제도와 정산 기준으로 인해 자신들의 음악이 얼마나 팔렸고, 그 대가가 합당한지에 대해서도 판단하기 어렵게 돼있다”고 주장했다.
최근 연주자 신대철 주도로 열악한 디지털 음악 시장의 문제점 개선을 주장하는 ‘바른음원협동조합’이 출범했으며 지난 2012년에는 제작사와 뮤지션들이 무제한 정액제 스트리밍 서비스를 반대하는 ‘Stop dumping music!’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