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감독 "초반 선제골에 승부걸겠다"

  • 등록 2010-10-19 오후 3:27:43

    수정 2010-10-19 오후 3:27:43

▲ 신태용 성남일화 감독(사진=성남일화)

[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성남일화 사령탑 신태용 감독이 알샤밥(사우디아라비아)과의 AFC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을 앞두고 이른 시간에 선제골을 넣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신 감독은 19일 오후2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AFC챔스 4강 2차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앞서 치른 1차전에 패한 건 아쉽지만, 홈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승리하면 결승에 오를 수 있다"며 "반드시 승리해 도쿄에 가고 싶다"고 말했다.

성남은 지난 6일 사우디아라비야 리야드서 열린 1차전에서 3-4로 져 1패를 안고 2차전에 나서야 하는 상황을 맞았다. 하지만 원정득점을 2배로 계산하는 대회 규정상 2차전에서 승리를 거둘 경우 결승에 오를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1차전 당시에는 원정경기에 따른 부담감 뿐만 아니라 기후에 적응하는 것 또한 쉽지 않았다"며 첫 맞대결 당시를 회상한 신 감독은 "중동에서 경기를 치러 본 선수가 거의 없어 고전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3골을 넣고 온 것이 오히려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고 했다.

3-2로 앞서고 있던 상황에서 후반 막판에 두 골을 내리 실점해 패배의 멍에를 쓴 데 대해서는 "1차전 당시 후반 중반 이후 체력이 급격히 떨어져 애를 먹었다"면서 "당시 경험을 잘 살려 모자란 점을 보완하면 (2차전은)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중동 특유의 '침대축구(후반 막판에 걸핏하면 그라운드에 쓰러지는 중동 지역 선수들의 스타일을 빗댄 말)'에 대한 우려에 대해 "상대가 처음부터 문을 걸어 잠그며 침대축구를 펼칠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고 언급한 그는 "일찌감치 선제골을 넣는다면 승산이 있다"고 덧붙였다.

신태용 감독은 "몰리나가 1차전에서 두 골을 넣으며 쾌조의 골 감각을 보인 데다 라돈치치, 조동건 등도 컨디션을 회복한 상태"라 전한 뒤 "이들이 삼각편대를 이뤄 알 샤밥의 골문을 열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남과 알 샤밥의 AFC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은 20일 오후7시30분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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