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근 감독 "아쉽지만 결과에 만족"

  • 등록 2010-02-24 오후 10:01:22

    수정 2010-02-24 오후 10:01:22

▲ 차범근 수원삼성 감독(사진_송지훈 기자)



[수원월드컵경기장 = 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수원삼성 사령탑 차범근 감독이 감바오사카와의 2010시즌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첫 경기서 무승부를 기록한 것에 대해 대체로 만족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차 감독은 24일 오후7시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감바오사카와의 맞대결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챔피언스리그 첫 경기에서 승점 1점을 얻는데 그친 것은 다소 아쉽다"면서도 "그간 준비한 과정을 생각한다면 만족스런 결과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수원은 감바를 맞아 90분 내내 여러 차례 결정적인 찬스를 주고받으며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지만, 무득점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치며 승점1점을 얻는데 그쳤다.
 
차 감독은 "예상대로 상대 미드필드진의 움직임이 정교했고, 우리에게 많은 부담이 됐다"며 경기의 흐름을 평가한 뒤 "미드필드진에 다섯 명의 선수를 기용해 실점을 막고 공격 기회를 얻고자 했는데, 실점 위기와 골 찬스가 서로 여러 차례 엇갈렸다"고 덧붙였다.
 
후반 들어 상대의 스루패스가 살아나며 여러 차례 실점 위기를 겪은 것에 대해 차 감독은 "대표팀에 차출된 선수들과 나머지 선수들이 발을 맞출 기회가 적었다"며 팀워크를 주 원인으로 꼽았다. 이어 "강민수가 들어오면서 수비라인이 상당부분 보강됐으며, 오늘 경기를 무실점으로 막은 것은 디펜스 능력이 강화된 결과라 할 수 있다"고 덧붙여 적잖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차 감독은 중앙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해 1년 3개월만에 K리그 무대에 복귀한 조원희에 대해 "미드필드에서 자기 임무를 충실히 소화했으며, 동료들을 많이 도와주며 중원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말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차범근 감독은 "훈련을 많이 했지만 감각적으로 조금 더 회복할 필요는 있다고 본다"며 경기력이 더욱 발전할 여지가 남아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감바와의 경기를 통해 시동을 건 수원은 오는 27일 오후3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 디펜딩챔피언 전북현대(감독 최강희)와 개막전을 갖고 2010시즌 K리그 일정에 본격 돌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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