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순희 기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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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보컬그룹 순순희 멤버 기태의 솔로곡이 ‘차트 역주행’에 성공했다. 11개월 전 발표했던 ‘그대가 내 안에 박혔다’(그내박)가 기태의 이름을 음원차트 순위권에 다시 박히게 해준 곡이다.
‘그대가 내 안에 박혔다’는 ‘후회로 가득했던 가슴에 햇살처럼 찾아온 상대를 위해 살아가겠다’는 마음을 노래한 발라드 장르 곡이다. 황치열이 2018년 발표한 동명의 곡이 원곡. 기태 버전은 원곡을 작사, 작곡한 음악 프로듀서이자 순순희와 ‘서면역에서’로 호흡을 맞춘 바 있는 이래언이 직접 맡았다.
기태가 특유의 비음 섞인 애절한 보컬 스타일로 원곡과는 또 다른 결의 감성을 입힌 ‘그대가 내 안에 박혔다’는 발매 당시에도 반응이 좋았던 곡이다. 최대 음악플랫폼 멜론 일간 차트에서 최고 순위 85위(1월 26일 기준)를 찍고 써클차트의 디지털 주간 차트 톱200에 5주 연속(4~8주차) 머무르는 등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았다.
| ‘그내박’ 유튜브 커버 콘텐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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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태의 ‘그대가 내 안에 박혔다’는 이달 들어 기세를 다시 끌어올리더니 음원차트 순위권에 다시 등장했다. Mnet 음악 예능 ‘너의 목소리가 보여2’(이하 ‘너목보’)에 실력자로 출연했던 박수호 씨가 부른 커버 영상이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면서 인기 불꽃이 재점화한 것이다.
온라인상에서 ‘부장님’, ‘과장님’, ‘아버님’ 등으로 불리는 ‘너목보’ 출연자의 커버 영상 중에는 조회수가 무려 700만건을 넘어선 영상도 있다. 이 가운데 기태가 부른 라이브 영상, 기태와 ‘너목보’ 출연자의 영상을 합쳐 만든 영상 등이 함께 화제가 됐다.
이에 힘 입어 음원 차트에서 역주행을 시작한 ‘그대가 내 안에 박혔다’는 멜론, 지니, 유튜브뮤직 등 여러 음악플랫폼 톱100에 재진입했고, 써클차트 디지털 주간 차트 톱200(50주차)에도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향후 신곡들과의 경쟁 속 순위 상승세를 이어가며 상위권 안착에 성공하는 파란까지 일으킬지 주목된다.
| ‘그내박’ 커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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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내박’ MV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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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태는 2018년 순순희 멤버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부산 출신 멤버들로 구성된 팀이라는 확고한 정체성을 지닌 팀인 순순희(기태, 미러볼, 지환)는 ‘참 많이 사랑했다’, ‘광안대교’, ‘서면역에서’, ‘불공평’, ‘전부 다 주지 말걸’, ‘큰일이다’, ‘해운대’, ‘살기 위해서’, ‘츤데레’ 등 감성적인 분위기의 발라드 장르 곡들로 꾸준히 사랑받아왔다.
‘그대가 내 안에 박혔다’는 기태가 처음으로 발표한 솔로곡이다. 기태는 첫 솔로곡으로 음원 차트에서 정주행과 역주행을 모두 써내며 앞으로의 활약을 더욱 기대케 하고 있다. 앞이 보이지 않는 여자 친구와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타이즈 형식 뮤직비디오 주인공을 직접 연기하고, 아내와 찍은 웨딩 화보를 커버 사진으로 사용하는 등 원곡이 있는 노래에 새로운 매력과 재미를 더하기 위해 펼친 세심한 기획도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기태는 22일 이데일리에 “곡을 커버해주신 ‘부장님’(‘너목보’ 출신 박수호 씨)께 너무 감사드린다”고 음원차트 역주행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올 한해 꾸준하게 사랑 받아서 너무 감사한 마음이 크다”면서 “앞으로 계속 좋은 음악으로 소통하겠다”는 다짐을 드러냈다.
한편 기태는 ‘그대가 내 안에 박혔다’뿐만 아니라 팀 동료 지환이 지난 19일 발매한 첫 솔로곡 ‘슬픈 초대장’ 홍보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슬픈 초대장’은 한경일이 2003년 발표한 동명의 곡을 재해석한 곡. ‘그대가 내 안에 박혔다’와 ‘슬픈 초대장’이 음원차트 순위권에 동시에 이름을 올리게 될지도 관심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