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다빈은 총 세 가지 콘셉트로 진행된 화보에서는 인형 같은 이목구비가 돋보였던 콘셉트는 물론 마냥 어린 소녀의 모습을 탈피한 걸크러시한 매력까지 다양한 매력을 선보였다.
촬영이 끝나고 진행된 인터뷰에서 정다빈은 열여덟 살 소녀 답지 않은 어른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4살 때 데뷔해 성인이 채 되기도 전에 연기 경력 14년을 쌓은 그는 “CF도 찍고 평범한 일상보다는 다른 사람들이 겪어보지 못한 일상들이 많아서 저한테는 특별했던 것 같아요”라며 “지금 제가 고등학생이니까 다른 친구들은 진로를 정하고 꿈을 정할 시기인데 그런 점에서 친구들이 부러워하더라고요. 친구들 고민 상담도 많이 해주고 있어요”라고 답했다.
이어 정다빈은 사춘기는 없었냐는 질문에는 “사춘기가 온 듯 안온 듯 물 흐르듯이 지나간 것 같아요. 중학생 때 반항하는 사춘기는 아니었고 혼자 있는 걸 좋아했어요. 지금도 혼자 있는 시간을 좋아하는 편이긴 한데 항상 시끄러운 곳에만 있으니까 집에서 혼자 있고 방 안에서 혼자 음악 듣고 방안에 가만히 있는 걸 좋아했어요. 아니면 친구들과 저녁에 전화 통화하면서 하루 일과를 얘기하면서 스트레스를 풀거나 사춘기를 넘겼던 것 같아요”라고 답했다.
현재 일반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정다빈은 “일반 고등학교를 간 이유도 많은 것들을 접해보고 경험해 보고 싶어서였어요. 친구들이랑 떨어지고 싶지도 않았고요. 일반고를 가서 더 재밌는 것 같아요. 제가 예고나 다른 학교를 가면 치열하게 경쟁을 할 텐데 그런 것보다 친구들이 어떻게 공부하는지 볼 수 있으니까 좋아요”라며 현재 고등학교 생활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최근 출연했던 세 작품 ‘옥중화’, ‘역적’, ‘엽기적인 그녀’ 모두 사극이었는데 세 작품 모두 사극이라는 공통점은 있었지만 역할과 톤, 그리고 표현해야 되는 부분도 제각각이라 어려움도 겪었다고. 가장 촬영장 분위기가 좋았던 작품으로는 ‘옥중화’를 꼽으며 다른 촬영에 비해 여유롭게 촬영할 수 있었고 감독님께서 연기도 하나하나 잡아주셔서 분위기가 좋았던 것 같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엽기적인 그녀’에서 배우들과의 호흡은 어땠냐는 질문에는 “감독님이 갈 때마다 살쪘다고 장난도 많이 치시고 가족같이 잘 지냈던 것 같아요. 다른 ‘역적’이나 ‘옥중화’에 비해 연령대가 젊은 편이였어요. 극 중에서 엄마로 나오는 장영남 선배님과 제일 많이 호흡을 맞췄는데 정말 저를 딸처럼 대해주셨어요. 오빠로 나온 주원 선배님도 잘 해주시고 드라마에서는 동생한테 너무 타박만 하니까 ‘왜 얘는 여동생을 별로 안 좋아할까’라고 얘기도 하시고”라고 답했다.
‘엽기적인 그녀’에서 연기 호평을 받은 그는 “댓글에 ‘정다빈은 엽기적인 그녀에서 보면 뺨을 때리고 싶다’고 적힌 걸 봤어요. 댓글 보니까 사람들이 얄밉다고 해주셔서 연기를 잘 소화했구나 생각했어요. 미워하시진 않으셔서 다행이에요”라고 전했다.
앞으로 어떤 연기가 해보고 싶냐는 질문에는 내공이 쌓이면 ‘왔다! 장보리’의 연민정 같은 악역을 해보고 싶다며 함께 호흡 맞추고 싶은 배우로는 요즘 가장 멋지다고 생각하는 박보검을 꼽기도 했다. 또한 롤모델로는 김해숙 선생님이라고 답하며 어떤 역할을 맡아도 몸에 꼭 맞는 옷을 입은 것처럼 완벽하게 소화한다며 그런 배우고 되고 싶다고 전하기도 했다.
자신의 외모 중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이 있냐는 질문에는 “눈도 예전보다 더 작아진 것 같고 코도 못생긴 것 같고 제 얼굴에 다 만족하고 그러진 않죠. 성형을 하고 싶은 생각은 없는데 좀 아쉽다 하는 부분은 있어요”라고 솔직한 답변을 전하기도 했다.
출연하고 싶은 TV 프로그램이 있냐는 질문에는 “예전에 ‘인기가요’에 특별출연으로 음악방송 MC를 한 번 해봤는데 계속하고 싶어요. 예능 프로그램은 먹는 걸 좋아해서 먹방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싶어요. 닭발, 곱창, 홍어를 좋아하거든요. 아재 입맛이에요”라며 털털한 소녀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정다빈에게 아이스크림 소녀는 뗄 수 없는 존재라고 답하며 실제로 광고했던 아이스크림 가게에 가면 알아보냐는 질문에는 “학교 앞에 있는 가게에 자주 가는데 잘 모르시는 것 같아요. 그리고 학교 다닐 때는 폐인으로 다니니까. 체육복만 입고 다니고 머리도 계속 묶고 다녀요”라고 답하기도 했다.
어느 역할을 맡던 제 옷을 입은 것처럼 잘 소화하고 다방면으로 연기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던 정다빈. 무지갯빛 색깔의 연기를 선보일 정다빈의 미래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