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마스는 정찬성과 나란히 7월7일(한국시간) 네바다주 라스베가스에서 벌어지는 UFC162의 메인카드 페더급 매치를 치를 예정에 있었다. 그러나 정찬성이 급작스럽게 조제 알도의 페더급 타이틀전 도전자로 낙점되면서 라마스는 공중으로 붕 떠버렸다.
정찬성은 앤서니 페티스의 부상을 틈타 오는 8월4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HSBC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163의 메인이벤트전을 장식하게 된다.
UFC 페더급 챔피언 벨트를 누구보다 갈망하던 정찬성은 기쁨에 심장이 터져 나올 뻔한 경험을 한 반면 라마스는 데이나 화이트 UFC 회장의 위로를 받으며 다음 기회를 노릴 수밖에 없게 됐다.
화이트 회장은 요즘 뜨거운 라마스 대신 정찬성을 먼저 낙점한 것에 대해 17일(한국시간) ‘MMA정키’와 인터뷰에서 “둘 다 안 될 이유는 없었다. 지금은 라마스가 잠깐 밀렸지만 언젠가 그에게도 기회는 꼭 오며 타이틀샷을 줄 거라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정찬성과 경기가 직전에 무산된 라마스는 여전히 UFC162 출전 가능성이 남아있다. 혹시 못 나가더라도 UFC 측으로부터 일정금액을 위로금조로 받게 돼 제법 위안이 된다.
대학에서는 레슬링을 했다. 미 대학스포츠(NCAA) ‘디비전 3’의 70kg급에서 ‘올-아메리칸’ 멤버로 활약했다. 100승 이상을 거둔 경력의 소유자이고 졸업 후에는 모교의 코치로 근무하기도 했다.
라마스는 레슬링이 좋고 그라운드 기술이 날로 발전하고 있다. 2011년 11월에는 정찬성의 또 다른 대항마로 평가받는 컵 스완슨을 ‘암-트라이앵글 초크’로 꺾은 바 있다.
MMA 총전적 13승2패 및 UFC 진출 후 4전전승의 상승세로 페더급 랭킹에서 ‘톱5권’을 형성하고 있다.
잘 나가는 라마스에게도 약점이 없는 건 아니다. 우선 종합격투기 선수 경력이 그리 긴 편이 아니다. 그는 2008년 1월 중소단체인 FCE에서 커리어를 시작해 2009년 3월 WEC를 거친 뒤 2011년 6월에 UFC 데뷔전을 치렀다.
빠른 시간 안에 승승장구하고 있는 듯 보이지만 아주 경험이 많다고는 볼 수 없어 사실 정찬성이 노련한 경기운영을 펼친다면 승산이 있었다.
또 하나는 스타일이다. 생애 2번의 패배가 모두 펀치를 얻어맞고 넉아웃(KO) 당한 점을 읽을 수 있다. 최근 4연승에서 2번의 KO과 1번의 서브미션 승이 있으나 때론 상대의 묵직한 주먹에 쓰러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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