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아 로버츠 "세 아이 엄마인 여배우, 힘들때도…"(일문일답)

18일 영화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일본 기자회견
"행복하기 위해 주름 수술? 필요 없어"
  • 등록 2010-08-18 오후 5:15:26

    수정 2010-08-18 오후 11:02:04

▲ 줄리아 로버츠


[이데일리 SPN 양승준 기자] '할리우드 스타' 줄리아 로버츠(43)는 유쾌했다. 지난 4월 미국의 유명 연예주간지 피플지가 선정한 '2010 가장 아름다운 100인'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을 들어 미모 유지 비결을 묻자 "어머니가 피플지에 몰표한 것 같다"고 눙쳤다.이어 "아이 크림의 도움이 조금 필요했다"는 유머도 잊지 않았다. 영화 '귀여운 여인'에서의 발랄한 모습은 40대를 넘은 그녀에게 아직도 유효했다.

줄리아 로버츠는 18일 영화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홍보차 일본을 찾았다. 줄리아 로버츠를 향한 취재 열기는 뜨거웠다. 이날 기자회견이 열린 도쿄 롯본기 리츠칼튼호텔에는 일본을 비롯해 한국 취재진 300여 명이 몰려 장사진을 이뤘다.

줄리아 로버츠는 이날 톱스타다운 여유로움으로 기자회견을 이끌었다. "헬로우 프레스"라고 가볍게 인사를 건넨 줄리아 로버츠는 이후 질문이 여기자들에게만 몰리자 "남자들에게도 기회를 주라"고 말해 취재진을 폭소케 했다. 또 '이 영화 대단해'라는 뜻의 일본 한 매체 취재기자가 질문을 던지다 "이름이 인상 깊다. 영화 좋게 봐줘서 고맙다"며 즐거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일부 사진기자가 예정되지 않은 시간에 사진을 찍자 인터뷰 중 지적을 하며 날카로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기자회견 말미에는 자신과 영화 제작자 디디 가드너의 말을 통역해준 이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는 따뜻한 마음 씀씀이를 보이기도 했다.

줄리아 로버츠가 주연을 맡은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는 삶에 지친 한 여자가 모든 것을 버리고 무작정 떠난 이탈리아, 인도, 발리 여행에서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면서 진정한 사랑과 행복을 찾게 되는 이야기다. 또 '오션스 트웰브' 등에서 호흡을 맞춘 브래드 피트가 제작에 참여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국내 개봉은 내달 30일이다.

다음은 줄리아 로버츠와 영화 제작자 디디 가드너가 취재진과 나눈 일문일답이다.

-베스트 셀러 원작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디디 가드너: 작가의 용기에 감탄했다. 그녀는 그녀 삶에서 느낀 공포나 실패를 솔직히 적었다. 그래서 영화화할 만하다고 느꼈다.

-원작인 책에 대해 공감하나?

▲줄리아 로버츠: 멋진 책이다. 영화를 만들기 전에 책이 나오기 전인 2006년 책을 읽었다. 책을 읽는 것을 좋아한다. 그래서 재미있는 책을 읽게 되면 그 책을 내용으로 하는 영화에 출연하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그런데 몇 년 후에 만든다는 말을 들어 흔쾌히 출연을 승낙했다.

-영화 촬영 중 이탈리아, 인도, 발리 등 여러 곳을 다녔는데 어떤 곳이 가장 좋았나? 그리고 힌두교로 개종했는데 삶의 변화는?

▲줄리아 로버츠:다들 '네가 제일 좋아하는 게 뭐냐'고 물어보는 그 성향에 놀랐다. 그래서 답하지 않겠다.

나는 힌두교도가 맞다. 하지만 트위터와 인터넷 채팅 등 때문에 와전된 것이 있는데 영화 찍으면서 갑자기 개종한 것은 아니고 예전부터 관심이 많았다. 22년 전 어머니가 '너는 배우니까 종교나 정치 얘기를 하지 말라'고 했기 때문에 어머니 말씀을 따르겠다."

-극 중 리즈 같이 삶에서 바꾸고 싶은 게 있다면?
▲줄리아 로버츠:변화는 필요 없다. 그게 통상적인 변화라면 더욱 필요없다. 어떤 것이 내면을 살찌우는 지 중요하다. 주름 수술을 할 필요도 없다.
▲ 줄리아 로버츠

-세 아이의 엄마다. 여배우로서의 균형은 어떻게 맞추는가?

▲줄리아 로버츠:주위 사람들의 도움을 많이 받는다. 다른 엄마들처럼 나도 어떤 날은 잘 되고, 어떤 날은 힘들다. 하지만 매일 온 힘을 다하고 있다.

-브래드 피트가 제작에 참여했는데 개입 정도는 얼마나 되나?

▲줄리아 로버츠: 브래드 피트가 누구냐?(웃음)
▲디디 가드너: 브래드 피트가 지지를 많이 해줬다. 생각에도 도움을 많이 주고. 줄리아 로버츠와는 오랜 지인이라 더욱 편했다.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중 중요한 순서를 매긴다면?

▲줄리아 로버츠: 다 똑같다. 다 사는 데 필요한 것들이다. 이것들이 한 단어처럼 느껴진다. 중간에 쉼표도 없다.

-'아바타'가 히트했다. 디지털 배우로 교체되는 것에 대한 걱정은 없나?

▲줄리아 로버츠: 인간은 어떤 면에서도 대체될 수 없다. 소중하고 독특하고 대체 불가능한 존재이다. 불가능한 일이다. 우리에게는 영혼과 마음과 상상력이 있기 때문에 대체할 수 없다.

-20년 넘게 톱스타 자리를 유지하는 비밀은?

▲줄리아 로버츠:비밀인데 얘기할 수 없다. 얘기하면 배우 조합에서 쫒겨난다. 좋아하는 일을 한다는 것이 비밀이다. 모든 일이 다 마찬가지겠지만, 집에 있을 때다 일을 할 때나 행복한 것이 중요하다. 연기는 짧은 시간에 집중을 요하는 직업이다. 나는 영화 제작 과정을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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