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본단자 감독 펄쩍 뛰게 만든 정윤주의 중앙 파이프 공격

  • 등록 2023-08-01 오후 9:30:54

    수정 2023-08-01 오후 9:31:32

컵대회 승리 수훈선수에 뽑힌 흥국생명 정윤주. 사진=이석무 기자
흥국생명 정윤주가 태국 촌부리 슈프림과 경기에서 강력한 후위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KOVO
[구미=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의 ‘기대주’ 정윤주가 컵대회에서 다시 한 번 잠재력을 터뜨렸다.

정윤주는 1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2023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컵대회) 태국 촌부리 슈프림과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17점을 책임지면서 흥국생명의 세트스코어 3-0 완승을 이끌었다.

정윤주는 이날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다. 공격 성공률도 46.88%에 이르렀다. 하지만 정윤주가 돋보였던 것은 단순히 기록 때문만은 아니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과감한 후위공격이 빛났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2세트 7-5로 앞선 상황에서 나왔다. 긴 랠리가 이어지던 중 어렵게 올라온 이단 토스를 후위에 있던 정윤주가 파이프 백어택으로 연결해 득점하는 모습은 놀라움 그 자체였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조차 너무 기쁜 나머지 펄쩍 뛰면서 정윤주와 하이파이브를 할 정도였다.

이뿐만 아니라 정윤주는 기회가 날 때마다 과감한 후위 공격으로 상대 수비를 완전히 얼게 만들었다. 정윤주의 가능성이 얼마나 무궁무진한지를 잘 보여준 경기였다.

아본단자 감독은 “단순히 기술적으로 성장한 것을 넘어 선수가 자신감을 갖고 도전한 것이 제대로 맞아떨어졌다”며 “득점도 득점이지만 정윤주가 더 높이 성장하고, 스스로 깨달았다는 것이 느껴져 너무 기뻤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수훈선수 인터뷰에 나선 정윤주의 얼굴에도 미소가 떠날 줄 몰랐다. 그는 “감독님이 공이 잘 올라오던, 그렇지 않든 간에 항상 후위공격을 준비할 것을 강조한다”며 “수비가 되면 언제든 나에게 올라올 것이라는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후위공격을 그전보다 훨씬 많이 때려야 하는 만큼 고강도 체력훈련도 당연히 뒤따라야 한다. 정윤주는 “체력운동은 물론 볼 운동도 강도높게 한다”며 “외국인감독님과 함께 하면서 그동안 몰랐던 것을 새롭게 발견하고 있다. 하나씩 배우면서 그것을 이뤄냈을 때 성취감이 크다”고 강조했다.

이번 컵대회는 경기에 직접 나서진 않지만 ‘배구 여제’ 김연경도 정윤주에게 애정어린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정윤주는 “연경 언니가 공격수에게 블로킹 위치 같은 여러 얘기를 많이 조언해준다”고 밝혔다.

프로 데뷔 시즌인 2021~22시즌 혜성처럼 떠올랐던 정윤주는 2년 차이던 지난 시즌에는 많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고 웜업존을 지키는 경우가 많았다. 가끔 원포인트 서버로 나서는 정도였다.

정윤주는 정규리그에서도 출전 기회를 많이 얻고 싶다는 바람을숨기지 않았다. 그는 “컵대회는 시합을 많이 뛰지 못한 선수들에게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지금 이 기회를 잘 잡아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지금 컵대회에서 최선을 다하고 실력을 꾸준히 유지해 V리그에서도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무안공항 여객기 잔해
  • 시선집중 ♡.♡
  • 몸짱 싼타와 함께
  • 대왕고래 시추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