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배수빈이 영화 ‘사라진 시간’에 출연하며 느낀 점을 털어놨다.
| 배우 배수빈이 9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사라진 시간’(감독정진영)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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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사라진 시간’ 언론배급 시사회에는 조진웅과 배수빈, 정해균과 각본 및 연출을 맡은 배우 정진영이 참석했다.
배수빈은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묻자 “사십대 중반을 바라보다 보니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걸까 고민을 많이 하게 됐다. 사실 그동안은 크게 하고 싶던 이야기도 없었던 것 같다”고 운을 뗐다.
그는 “당시 열정을 불태웠던 일도 시간이 지나면 가치관이 바뀌고 시대가 변하면서 무의미해지거나 퇴색되는 것을 느꼈다. 그냥 어떤 상황이 주어지든 난 열심히 살아갈 수밖에 없겠구나, 나도 배우로서 어떻게 걸어갈지 생각하기보다는 계속 걸어나가야겠다는 생각을 하던 도중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 정진영 감독님이 시나리오를 건네주시며 읽어보고서는 잘 모를 수도 있겠지만 난 재미있는 것 같아 말씀을 하셨다. 이에 저도 이 시나리오가 무슨 장르일지 여러 궁금증이 일더라. 처음에는 뭐지 싶었고 장르도 모호했다”며 “특히 작품을 해야겠다 생각을 하게 된 건 이게 내 이야기가 될 수도 있고 우리 모두의 이야기가 될 수 있겠구나, 충분히 공감될 수 있는 터치를 줄 수 있겠구나, 그렇다면 내가 이 작품에 출연하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어 출연을 결심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사실 지금도 이 작품을 잘 모르겠다. 개인적으로는 정진영 감독님이 어려서부터 꿈 꿔 오셨뎐 꿈 속에 제가 하나의 일부분으로서 같이 결과물을 만들어나갈 수 있음에 영광으로 생각한다. 자랑스럽다”고 강조했다.
영화 ‘사라진 시간’은 한적한 소도시의 시골마을, 외지인 부부가 의문의 화재 사고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사건 수사를 담당하게 된 형구(조진웅 분)가 마을 사람들의 수상한 낌새를 눈치채고 단서를 추적하던 중 하루 아침에 자신의 직업, 가족, 삶이 송두리째 뒤바뀌는 충격적인 상황에 빠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뤘다. 배우 조진웅과 배수빈, 정해균 등 충무로에서 활약 중인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특히 영화 ‘왕의 남자’, ‘국제시장’ 등 배우로 오랜 시간 활동해온 정진영이 영화 연출로 첫 데뷔한 작품으로 개봉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연출은 물론 각본까지 직접 정진영이 도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사라진 시간’은 오는 18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