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스킵 서순석 “무조건 메달 따야 해…유종의 미 거둘 것”

  • 등록 2018-03-16 오후 6:38:23

    수정 2018-03-16 오후 7:34:11

한국 휠체어컬링 대표팀이 16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휠체어 컬링 준결승 노르웨이전에서 경기하는 모습.(사진=연합뉴스)
[강릉=이데일리 스타in 조희찬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스킵 서순석(47), 리드 방민자(56), 세컨드 차재관(46), 서드 정승원(60)·후보 이동하(45)로 이뤄진 한국 휠체어컬링 대표팀이 16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휠체어컬링 준결승전에서 노르웨이에 연장 끝에 아쉽게 6-8로 패했다. 선수들은 고개를 푹 숙인 채 경기장을 빠져 나왔다. 출구 쪽에 관중이 모여 선수들을 위로했지만 서순석은 끝까지 고개를 들지 못했다.

경기 후 믹스드존에서 취재진과 만난 서순석은 계속 땅을 내려봤다. 특히 9엔드에서 자신이 던진 마지막 샷이 하우스를 지나가 패배가 확정된 것에 대한 아쉬움이 가득한 듯했다.

그는 “솔직히 화가 난다”며 “모든 건 스킵이 다 책임져야 하는데 마지막 샷을 성공하지 못한 게 너무 아쉽다”고 한숨 쉬었다. 이어 “4년 동안 준비를 많이 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아 아쉽다”고 덧붙였다.

한국은 17일 캐나다와 동메달을 놓고 외나무다리 승부를 펼친다. 안방에서 열리는 만큼 빈손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각오다.

서순석은 “우리는 무조건 메달을 따야 하는 상황이다”라며 “응원해주시는 국민과 장애인체육회 임직원들, 그 외에 우리를 위해 신경 써주신 많은 분들을 위해서라도 메달이 꼭 필요하다.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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