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영 "시합만 끝나면 살 찌울 수 있다!" 과거글 `눈길`

  • 등록 2013-04-24 오후 5:22:58

    수정 2013-04-24 오후 8:02:11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여배우 최초로 한국 아마추어 복싱 국가대표가 된 이시영(인천시청)이 팬들에게 고된 훈련 과정을 전해 안타까움을 샀다.

지난 17일 이시영은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 디시인사이드 이시영 갤러리에 ‘시영이’라는 아이디로 ‘오랜만’이란 글을 올렸다.

그는 팬들로부터 받은 선물과 영화 촬영 현장을 사진으로 공개하면서, 팬들에게 감사하는 마음과 복싱 국가대표 선발전 준비에 대한 노력이 담겨 있는 글을 남겼다.

(충주=연합뉴스) 2013 복싱 국가대표 최종 선발전 결승경기가 24일 충북 충주체육관에서 열린 가운데 여자 일반 -48kg급에 출전한 이시영(인천)이 눈을 감고 호흡을 조절하고 있다.
☞ ‘여배우 최초 복싱 국가대표, 이시영’ 사진 보기

특히 이시영은 “요즘 운동이 너무 힘들고 많이 지쳤었는데 (팬들의 응원이) 정말 큰 힘이 된다”며, “디스크 터져서 시술하고… 정말 슬럼프였는데 그래서 시합준비도 못하고 체중은 안빠지고… 요즘 정말 꽝이었어”라고 만만치 않은 선수로서의 생활을 전했다.

또 “결과에 상관없이 만들어가는 이 과정 자체가 나한테는 꿈을 이루는 것 같아”라며, “체중 때문에 너무너무 힘들지만 마지막 시합이라는 걸 생각하면 행복하게 운동하려고 하고 있어. 이 시합만 끝나면 난 살 찌울 수 있다! 먹을 수 있다! 무려 3킬로그램이나 찌울 수 있다는데 너무 행복하다. 그 생각으로 버티고 있어”라고 다짐을 남겼다.

이시영은 마침내 24일 충북 충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 복싱 국가대표 최종선발전 여자 48kg급 결승에서 김다솜을 제치며 태극마크를 품에 안았다.

누리꾼들은 이시영의 열정과 도전에 감탄하며 “인생 찰지게 산다”, “이시영 이야기로 영화 만들어도 되겠다”, “그럼 이제 아시안 게임이나 올림픽에 출전하는 거냐?”, “대단하고 멋지다”는 등의 찬사를 보냈다.

한편, 이시영 소속사 측은 향후 행보에 대해 “아직 정해진 것은 없지만 현재 활동처럼 연기와 운동을 병행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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