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형 400m 金' 김우민, 단체전 집중 위해 800m 기권

  • 등록 2024-02-13 오후 6:23:44

    수정 2024-02-13 오후 6:26:23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자유형 남자 400m에서 금메달을 따낸 김우민.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400m에서 박태환 이후 첫 금메달을 따낸 김우민(22·강원도청)이 또 다른 개인 종목인 자유형 800m에 불참한다.

김우민의 소속사 올댓스포츠는 13일 “김우민이 남자 자유형 400m에서 힘을 많이 쏟아 체력적으로 힘든 상태”라며 “계영 800m에 집중하고자 코치진과 상의해 자유형 800m에는 출전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2024 국제수영연맹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김우민은 지난 12일 열린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2초71에 터치 패드를 찍어 이번 대회 경영 종목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태환이 보유한 한국 기록 3분41초53은 경신하지 못했지만 개인 최고 기록(3분43초92)을 1초21이나 앞당겼다.

이로써 김우민은 2007년 멜버른과 2011년 상하이 대회 남자 자유형 4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박태환에 이어 13년 만이자 역대 두 번째로 세계수영선수권에서 금메달을 딴 한국 선수가 됐다.

김우민의 다음 도전은 예정대로라면 남자 자유형 800m였다. 김우민은 자유형 800m 한국 기록(7분46초03) 보유자다. 하지만 이날 예선 경기 직전 불참을 통보했다. 바로 계영 800m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김우민은 황선우(20·강원도청), 이호준(22·제주시청), 이유연(23·고양시청)과 함께 단체 종목 사상 최초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메달권 진입을 노린다. 최근 무섭게 기록을 끌어올리면서 우승후보로까지 거론되고 있다. 남자 계영 800m는 16일 오후 예선, 17일 오전 결승을 펼친다.

한편, 한국 평영 단거리 간판인 최동열(24·강원도청)은 실격 판정을 받아 남자 평영 50m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최동열은 이날 예선 5조 경기에 출전해 27초01, 조 4위로 레이스를 마쳤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 끝에 ‘실격’ 판정이 나왔다. 대한수영연맹은 “결승점 앞에서 ‘평영 킥’이 아닌 ‘접영 킥’을 하면서 들어와 실격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기록이 인정됐다면 60명 중 9위로 상위 16명에게 주는 준결승행에 오를 수 있었지만 아쉽게 탈락의 쓴맛을 봤다. 최동열은 이번 대회에서 평영 종목 최초의 세계선수권대회 결승 진출을 목표로 했다. 앞서 열린 평영 100m에선 준결승에 진출해 11위(59초74)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 개인 종목 일정을 마친 최동열은 단체전인 계영 종목 출전을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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