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통함·적막에 휩싸인 故 이선균 빈소…유재명·김성철 영화계 동료들 조문[종합]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삼엄한 경비· 출입통제
배우 송영규·이원석 감독 등 발길…화환 이름도 가려져
환히 웃고 있는 영정사진…애통한 분위기 속 애도
  • 등록 2023-12-27 오후 6:35:33

    수정 2023-12-27 오후 6:38:08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배우 이선균의 빈소가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이날 빈소에는 배우 유재명을 비롯해 김성철, 송영규, 이원석 감독 등 영화계 동료들이 방문해 침통한 분위기에서 고인을 조문했다.

고(故) 이선균의 빈소는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다. 고인의 사망 소식이 공식화된 이날 정오부터 빈소 입구에는 취재진이 몰려있다.

고인의 아내인 배우 전혜진을 비롯해 고인의 가족들이 상주로 이름을 올린 채 장례식장을 지키고 있다.

이날 고인의 빈소를 가장 먼저 찾은 조문객은 영화 ‘범죄도시’ 시리즈, 디즈니+ ‘카지노’ 등을 제작한 장원석 BA엔터테인먼트 대표였다. 이날 오후 4시 15분쯤 장원석 대표를 시작으로 5시 영화 ‘킬링 로맨스’ 이원석 감독이 이어 도착했다. 이후 5시 30분부터 고인과 영화 ‘킹메이커’, ‘행복의 나라’ 등으로 함께 호흡한 배우 유재명이 도착했고, 고인과 절친한 사이로 알려진 배우 송영규도 황망한 표정으로 빈소를 찾았다. 후배 배우 김성철도 이날 저녁쯤 빈소를 방문했다.

아직까지 영화계 동료 및 지인들의 발걸음은 많지 않다. 다만 고인이 생전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이름을 알린 톱배우였던 만큼 빈소 내부의 경계는 삼엄한 상황.

장례식장 측은 조문객 외 취재진의 1호실 출입을 금지하는 것은 물론, 빈소에 들어가기 전 통로에서부터 취재진의 사진 촬영 등을 엄격히 금하고 있다. 당초 장례식장 출입 자체가 금지되는 분위기였으나, 시간이 흐른 현재 장례식장 1층과 3층 입구 정도만 취재진이 자리잡을 수 있게 배려하는 분위기다. 고인 앞으로 도착한 화환의 이름을 가리는가 하면, 유족을 배려하고 조문객들의 신원이 취재진과 다른 빈소 조문객들에 노출되는 것을 방지하고자 3층 입구 앞 화환으로 바리케이트를 세워놓기도 했다.

빈소 내 전광판과 공동 취재단을 통해 공개된 영정사진에는 환히 웃고 있는 고인의 사진이 담겨 비통함을 자아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이날 이선균의 소속사 호두앤유 엔터테인먼트 측은 고인의 장례에 대해 “유가족 및 동료들이 참석한 가운데 조용하게 치러질 예정”이라며 “부디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이 억울하지 않도록 억측이나 추측에 의한 허위사실 유포 및 이를 토대로 한 악의적인 보도는 자제해 주시길 정중히 부탁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경찰당국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선균은 오전 10시 30분쯤 서울 종로구의 한 공원에 세워진 차량 안에서 의식 없는 채로 발견됐다. 현장에선 이선균이 극단적 선택을 하려 한 정황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선균은 2001년 뮤지컬 ‘록키호러쇼’로 데뷔해 시트콤 ‘연인들’, 드라마 ‘하얀거탑’, ‘커피프린스 1호점’, ‘파스타’, ‘골든타임’, ‘나의 아저씨’, ‘법쩐’ 영화 ‘쩨쩨한 로맨스’, ‘내 아내의 모든 것’, ‘임금님의 사건수첩’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활약을 펼쳤다. 2009년 배우 전혜진과 결혼했으며 슬하에 두 아들을 뒀다. 유작으로는 개봉하지 못한 영화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와 ‘행복의 나라’ 두 편이 있다.

한편 발인은 29일 0시, 장지는 전북 부안군 선영이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 희망의 전화 ☎129 / 생명의 전화 ☎1588-9191 /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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