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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통신 등 외신들은 3일(한국시간) 람이 TGL 리그의 24인 로스터에서 탈퇴했다고 일제히 전했다.
람은 옛 트위터인 X를 통해 “첫 TGL 시즌에 참가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전하게 돼 유감”이라며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지만 지금 당장은 내가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의 헌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탈퇴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TGL은 성명서를 통해 “람은 가장 재능있는 선수 중 한 명이고 우리는 첫 TGL 시즌 동안 그를 그리워할 것”이라며 “선수들이 선수 생활과 개인 생활 중 많은 측면에서 균형을 맞춰야 한다는 걸 이해하고 있다. 람의 선택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TGL 측은 람의 대체자를 선정할 예정이라고 전했으며 최근 웹사이트에서 람의 사진을 삭제했다.
앞서 DP 월드투어에서 뛰는 에디 페퍼럴은 한 팟캐스트 프로그램에 출연해 “람이 LIV 골프에 천문학적인 계약금을 요구했다가 거절당했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람의 요구 금액은 3억 달러(약 3971억원)였다. 일각에서는 람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를 떠나 LIV 골프로 이적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도 나와 람이 TGL 리그를 탈퇴하자 이같은 의혹이 더 커지고 있다.
스크린골프 리그인 TGL은 우즈와 매킬로이가 세운 회사 TMRW스포츠가 PGA 투어와 제휴해 신설하는 신기술 기반 골프 리그다. 개막전은 내년 1월 9일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가든스의 소피센터에서 열린다. TGL에는 애틀랜타, 뉴욕, 로스앤젤레스 등 미국 6개 도시를 대표하는 6개 팀이 속해 있으며 한 팀은 선수 4명으로 구성된다.
경기는 일주일에 한 번씩 열리며 평일 저녁 TV로 2시간 동안 생중계된다. 한 팀 선수 3명이 공 하나를 번갈아 치는 방식으로 9홀 경기를 마친 뒤 양 팀 선수들이 일대일로 맞붙어 6홀(선수 1인당 2홀씩) 경기를 치른다. 동점을 이루는 경우엔 축구 승부차기와 비슷한 방식으로 연장전에 돌입한다. 상대 팀보다 핀에 더 가까운 샷을 두 번 치는 팀이 승리한다. 정규시즌 종료 후 상위 4팀은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약 2만3000㎡ 넓이로 관중 16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경기장에 최첨단 시뮬레이터와 모형 그린이 설치된다. 선수들은 가로 20m, 세로 14m 크기 대형 스크린을 향해 샷을 한다. 바닥에는 실제 잔디가 깔려 있는데 공이 페어웨이로 가면 짧게 깎은 잔디, 러프로 가면 질기고 빽빽한 잔디에서 샷을 하게 된다.
선수들의 계약금이나 TV 중계권료, 대회 상금 등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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