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은 1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B조 2차저에서 초청팀인 슈프림을 세트스코어 3-0(25-20 25-19 25-10)으로 눌렀다.
지난달 30일 열린 1차전에서 IBK기업은행에 0-3으로 패한 흥국생명은 1승 1패를 기록, 역시 1승 1패인 GS칼텍스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미 2승을 확보한 IBK기업은행이 준결승행을 확정한 가운데 오는 3일 열릴 흥국생명 대 GS칼텍스 경기 승자가 준결승에 함께 진출한다.
이날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은 에이스 김연경과 FA 영입한 김수지를 출전시키지 않았다. 대신 정윤주, 변지수, 박현주 등 젊은 선수들에게 경기 경험을 쌓을 기회를 줬다.
흥국생명은 아본단자 감독이 추구하는 ‘리시브 이후 공격수 전원이 공격준비를 하는 배구’를 잘 보여줬다. 정윤주가 17점으로 최다 득점을 올렸지만 김미연(15점), 박현주(13점), 이주아(9점), 변지수(8점) 등 다른 공격수들도 고르게 득점을 책임졌다. 특정 선수에게 의존했던 그전과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이었다. 심지어 세터 김다솔도 서브득점 1개 포함, 3점을 기록했다.
이날 흥국생명은 무려 48.35%의 팀 공격 성공률을 기록했다. 상대팀 슈프림의 블로킹 높이가 높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흥국생명의 화력은 분명 인상적이었다. 서브득점을 10개나 기록한 만큼 강하고 과감한 서브도 돋보였다. 다만 범실에서 19대10으로 두 배 가까이 많았던 점은 옥에 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