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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호의 캡틴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첫 출항을 자축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4일 오후 8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국가대표팀 친선 경기에서 콜롬비아와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한국은 4-2-3-1 전형을 택했다. 최전방에 조규성이 나섰고 손흥민, 이재성,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이 지원했다. 중원엔 황인범, 정우영(알 사드)이 배치됐다. 수비진에는 김진수, 김영권, 김민재, 김태환이 꾸렸고 골문은 김승규가 지켰다.
손흥민은 경기를 하루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항상 솔선수범해서 말보다는 행동으로 보여주고 싶다”며 “선수들이 그걸 보고 잘 따라줄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경기를 통해 우리가 잘하는 것, 재미있는 것을 보여드리겠다”며 “팬들에게 즐거움과 감사 인사를 동시에 전하겠다”고 약속했다.
손흥민은 종횡무진 활약했다. 특히 한 번의 터치로 돌아서며 콜롬비아 수비진을 괴롭혔다. 여기에 예리한 침투 패스로 공격을 지휘했다. 상대 집중 견제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손흥민은 전반 종료 직전 한 번 더 날아올랐다. 추가시간 영리한 돌파로 상대 반칙을 유도했다. 손흥민이 직접 해결사로 나섰다. 그의 발을 떠난 프리킥이 그대로 골망을 출렁였다. 비록 아쉬운 무승부에 그쳤지만 손흥민의 영향력을 볼 수 있는 경기였다.
한편 이날 두 골을 보탠 손흥민은 한국 A매치 최다 득점 3위로 뛰어올랐다. 37골을 넣으며 박이천(36득점)을 제쳤다. 차범근(58득점), 황선홍(50득점)에 이어 세 번째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