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9일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B조 첫 경기에서 호주에 7-8 역전패를 당했다.
조 2위까지 가능한 1라운드 통과를 위해 반드시 이겨야 할 호주에 덜미를 잡히면서 한국은 3회 연속 1라운드 탈락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10일 오후 7시 일본과 2차전에서도 패한다면 사실상 탈락이 확정된다.
이강철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여러 상황이 나왔지만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며 “초반에 끌려갔지만 쳐줘야할 선수들이 쳐준 것은 다행이다. 다음 경기에는 좋은 컨디션으로 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비디오 판독 끝에 아웃 판정이 나오면서 한국은 천금같은 기회를 놓쳤다. 공교롭게 강백호의 아웃 이후 양의지의 중전 안타가 나와 아쉬움이 더 클 수밖에 없었다. 이강철 감독은 감정을 최대한 드러내지 않으려 했다. 그는 “잘 쳤는데 세리머니가 빨랐다. 빨리 잊고 다음 경기를 대비하길 바란다”며 “3경기가 남은 만큼 경기에 계속 집중하도록 준비시키겠다”고 말했다.
이강철 감독은 일본전 총력전을 선언했다. 선발투수는 김광현이다. 이강철 감독은 “만약 오늘 연장전 승부치기까지 갔으면 김광현을 투입했을 것이다. 7회부터 김광현을 생각했다”며 “베테랑이 초반을 끌어줘야 한다. 지금으로선 경험있는 투수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선수들 몸상태를 빨리 체크해 던질 수 있는 모든 투수들이 준비해야 한다”며 “가동할 수 있는 투수는 모두 가동해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
한국전에 나설 일본 선발투수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정상급 투수 다르빗슈 유다. 이강철 감독은 “다르빗슈를 오랫동안 봐왔고 좋은 투수라 생각한다”면서도 “지금 다른 생각을 할 여유가 없다. 같은 선수라 생각하고 공격적인 경기를 펼쳐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