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플레이 측 "'안나' 편집 사과 사실 NO…이주영 감독 법적 조치" [전문]

  • 등록 2022-08-22 오후 3:54:28

    수정 2022-08-22 오후 3:54:28

(사진=쿠팡플레이)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쿠팡플레이 측이 ‘안나’의 편집권 침해 및 작품 훼손 논란을 쿠팡플레이 측이 일괄 사과했다는 이주영 감독 측 입장에 반박하면서 논란이 새 국면을 맞았다. 쿠팡플레이는 이주영 감독의 법률대리인 측에 사실과 다른 내용을 배포했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쿠팡플레이는 22일 공식 입장을 통해 “21일 이주영 감독 법률대리인을 통해 본 회의에서 논의되지 않은 허위 사실이 일방적으로 배포됐다”며 “이에 깊은 유감을 표하며 아래와 같이 사실관계를 정정하고자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쿠팡플레이는 “이 감독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시우의 송영훈 변호사는 8월 21일 ‘쿠팡플레이가 편집과정에서의 논란에 대해 일괄 사과하였다’는 취지의 사실관계와 다른 보도자료를 배포했다”며 “당사가 항의하자 이 감독의 법률대리인인 조광희 변호사는 ‘당시 음주로 인해 합의 내용을 정확히 인지하지 못했다’고 실책을 자인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지난 19일과 21일 양일에 걸쳐 한국영화감독조합(DGK)이 중재한 회의를 통해 이 감독은 쿠팡플레이가 감독의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재편집하지 않았음을 시인하고 오해를 풀었다”며 “또 지난 6월초 이 감독과 쿠팡플레이, 제작사가 모두 참여해 진행된 회의에서 6편에 대한 쿠팡플레이의 편집 진행과 함께 8편의 감독편을 별도 공개하는 것에 대해 사전에 인지했음을 재확인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감독 및 6명에 대한 크레딧 삭제 조치에 적극 협조하기로 한 것”이라고도 설명했다.

쿠팡플레이 측은 “또 다시 이 감독 측이 일방적인 허위사실을 배포한 점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더 이상 사실이 왜곡되는 것을 간과할 수 없기에 이 감독은 물론 조광희 변호사와 송영훈 변호사, 그리고 해당 법무법인들에 대한 법적 조치 통해 그간 회의록을 포함한 객관적 증거 등을 제시하고 사실관계를 바로잡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앞서 지난 21일 이주영 감독의 법률대리인인 송영훈 법무법인 시우 변호사는 지난 19일 쿠팡플레이와 가진 비공개 회동을 통해 쿠팡플레이 총괄 책임자로부터 사과 및 재발방지를 약속받았다고 밝혔다.

이주영 감독 측은 쿠팡플레이를 대상으로 소송을 준비하던 중 DGK(대표 민규동, 윤제균)의 중재로 지난 19일 쿠팡플레이와 비공개 회동을 가졌으며, 쿠팡플레이가 일방 편집본 크레딧에서 자신들의 이름을 삭제해달라는 감독 및 스태프들의 요구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알렸다. 당시 이주영 감독의 뜻에 지지한 스태프들은 김정훈 편집감독을 비롯해 촬영의 이의태, 정희성, 조명의 이재욱, 그립의 박범준, 사운드의 박주강 등 6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주영 감독 측은 쿠팡플레이로부터 “다시는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란 약속을 받았다고도 덧붙였다.

이주영 감독은 “원만한 해결을 위해 노력한 한국영화감독조합 공동대표 민규동 감독님과 윤제균 감독님, 그리고 임필성 감독님께 감사드린다”며 “뜻을 함께 해 준 스태프와 배우들께도 깊이 감사드리며 ‘안나’에 애정을 갖고 지켜보며 성원해주신 많은 분들의 마음도 잊지 않겠다”고 전했다.

송영훈 변호사는 “이번 사건으로 변화하는 국내 영상산업 환경에서 창작자의 저작인격권이 가지는 중요성이 재조명됐다고 본다”며 “앞으로 영상산업계에서 창작자들이 더욱 존중받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한편 쿠팡플레이는 비공개 회동과 별개로 지난 12일 이주영 감독 측이 기획했던 8부작 ‘안나’의 감독판 전편을 공개했다.

쿠팡플레이 입장 전문.

쿠팡플레이는 이주영 감독측(아래 ‘이 감독’)과 지난 19일 비공개 회의를 진행한 바 있으나, 21일 이 감독 법률대리인을 통해 본 회의에서 논의 되지 않은 허위 사실이 일방적으로 배포되었습니다. 쿠팡플레이는 이에 깊은 유감을 표하며 아래와 같이 사실 관계를 정정하고자 합니다.

이 감독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시우의 송영훈 변호사는 8월 21일 “쿠팡플레이가 편집과정에서의 논란에 대해 일괄 사과”하였다는 취지의 사실 관계와 다른 보도자료를 배포하였습니다. 당사가 항의하자, 이 감독의 법률대리인인 조광희 변호사는 “당시 음주로 인해 합의 내용을 정확히 인지하지 못하였다”고 실책을 자인하였습니다.

지난 8월 19일과 8월 21일 양일에 걸쳐 한국영화감독조합이 중재한 회의를 통해, 이 감독은 쿠팡플레이가 감독의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재편집하지 않았음을 시인하고 오해를 풀었습니다. 또한 지난 6월 초 이 감독과 쿠팡플레이, 제작사가 모두 참여하여 진행된 회의에서 6편에 대한 쿠팡플레이의 편집 진행과 함께 8편의 감독편을 별도 공개하는 것에 대해 사전에 인지했음을 재확인 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따라, 쿠팡플레이는 감독 및 6명에 대한 크레딧 삭제 조치에 적극 협조하기로 하였습니다.

지난 8월 초, 쿠팡플레이측은 “공개 된 6편이 감독의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편집되었다”는 일방적인 주장에 대해 “수차례 제작사를 통해 수정 요청을 전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8편 감독판에 대한 추가적인 공개에 대해서도 사전에 합의를 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간 쿠팡플레이는 감독, 제작진, 배우 등을 존중하고 배려하고자 그간 논란에 대한 공식적인 대응을 자제하는 한편 이 감독 측과는 잘못된 사실을 바로잡고 오해를 풀기 위해 성실히 협의에 나섰지만, 또 다시 이 감독 측이 일방적인 허위사실을 배포한 점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합니다. 더 이상 사실이 왜곡되는 것을 간과할 수 없기에 이 감독은 물론 조광희 변호사와 송영훈 변호사, 그리고 해당 법무법인들에 대한 법적 조치를 통해 그간의 회의록을 포함한 객관적 증거 등을 제시하고 사실 관계를 바로 잡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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