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태, KPGA 최단 기간 우승.."125일 걸렸다"

  • 등록 2017-02-28 오전 10:42:36

    수정 2017-02-28 오전 10:42:36

2007년 토마토저축은행오픈 우승 당시 김경태 모습(사진=KPGA)
[이데일리 김인오 기자]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후 역대 최단 기간에 우승한 선수는 김경태(31)였다.

2006년 12월 26일 KPGA에 입회한 김경태는 2007년 데뷔전인 토마토저축은행오픈(2007년 4월 26일 개막)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입회한지 125일만에 첫 우승을 신고했다.

김경태의 두 번째 우승은 바로 다음 대회인 제26회 GS칼텍스 매경오픈이다. KPGA 데뷔 최단 기간 우승에 최연소 2개 대회 연속 우승 기록(20세 8개월 3일)도 작성해냈다.

김경태는 데뷔 해에 1승을 더 올려 시즌 3승을 달성했다. 루키 신분으로 KPGA 대상, 상금왕, 덕춘상(최저타수상), 명출상(신인왕) 등 4관왕을 차지하는 영예를 안았다.

김경태는 KPGA 코리안투어 6승(아마추어 2승 포함), 일본투어(JGTO) 13승으로 개인 통산 19승(프로 통산 17승)을 기록하고 있는 한국 남자골프의 대들보다.

2003년부터 2006년까지 국가대표를 지낸 그는 2005년, 2006년 ‘일본 아마추어 선수권대회’를 2회 연속 제패했다. 또한 2006년 아마추어 신분으로 코리안투어에 참가해 ‘포카리 에너젠오픈’ 과 ‘삼성베네스트오픈’ 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괴물’ 탄생을 예고했다.

2006년 12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제15회 도하 아시안게임’에서는 골프 종목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휩쓸며 한국프로골프의 우수성을 아시아 전역에 알렸다.

2008년에는 한국 무대를 넘어 일본투어와 아시안투어로 뛰어들었다. 김경태는 1972년 한장상 KPGA 고문이 일본오픈을 제패한지 38년만인 2010년 일본오픈에서 정상에 오르는 등 그 해 3승을 올리며 일본투어 첫 상금왕에 올랐다.

김경태는 2011년에 코리안투어 상금왕에 또 다시 올랐고, 프레지던츠컵(유럽을 제외한 세계 연합팀과 미국팀의 대결) 인터내셔널 대표, 로열트로피(유럽과 아시아의 대결) 아시아 대표로 참가했다.

한편 KPGA 입회 후 우승까지 가장 오랜 시간이 걸린 선수는 ‘필드의 신사’ 곽흥수(63)다. 1973년 6월 21일 KPGA에 입회한 그는 1989년 6월 17일 막을 내린 제6회 일간스포츠 포카리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입회 후 우승까지 소요된 기간은 15년 11개월 26일이며 일수로 계산하면 무려 5,841일만에 맛본 우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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