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복싱 '세기의대결' 눈앞...메이웨더 결심만 남았다

  • 등록 2015-01-14 오후 12:32:56

    수정 2015-01-14 오후 12:32:56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왼쪽), 매니 파퀴아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현역 최고의 복서인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38·미국)와 매니 파퀴아오(37·필리핀)가 맞붙는 세기의 대결이 성사단계에 접어들었다.

미국 프로복싱계 거물 프로모터인 밥 애럼은 14일(이하 한국시간) 야후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파퀴아오가 오는 5월 메이웨더와 대결하는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파퀴아오가 경기에 나서기로 한 만큼 이제 공은 메이웨더쪽으로 넘어갔다. 애럼은 메이웨더측으로부터 경기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누구와 어떤 얘기를 나눴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최근 미국 현지언론들은 메이웨더 대 파퀴아오의 대결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일제히 보도하기도 했다. 만약 경기가 성사된다면 날짜는 5월 3일, 장소는 라스베이가스 MGM 그랜드가든 아레나로 정해질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다만 MGM 호텔측은 이 대결과 관련해 경기장 대관 계약이 이뤄진 것은 없다고 밝혔다

파퀴아오와 메이웨더의 대결은 역대 프로복싱 역사상 최고 규모의 이벤트가 될 전망이다. 지금까지 프로복싱에서 유료 케이블 중계로 최고액을 기록한 경기는 2013년 열린 메이웨더 대 카넬로 알바레스의 경기였다. 당시 유료케이블 총 매출로만 2000만 달러가 넘었다.

하지만 파퀴아오 대 메이웨더의 경기는 그 기록의 2배가 넘는 4000만 달러가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두 선수가 각각 받게 될 대전료도 1억 달러에 육박할 가능성이 크다.

파퀴아오와 메이웨더는 지난 2009년과 2010년에도 대결이 추진돼 성사 직전까지 간 바 있다. 하지만 당시 도핑테스트 방법과 대전료에서 이견을 보이면서 끝내 무산됐다.

현역 최고의 복서로 인정받는 동시에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돈을 버는 스포츠스타인 메이웨더는 1997년 프로 데뷔 후 현재까지 47전 47승 26KO라는 경이적인 전적을 이어가고 있다.

아시아가 배출한 최고의 복서인 파퀴아오도 64전57승 2무5패 38KO를 기록 중이다. 특히 플라이급부터 시작해 라이트 미들급까지 8체급 석권이라는 어마어마한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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