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전 올림픽대표팀 감독, 차기 대표팀 감독 선임

  • 등록 2013-06-24 오전 11:40:03

    수정 2013-06-24 오후 12:02:00

홍명보 신임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홍명보(44) 전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이 차기 축구대표팀 감독에 선임됐다.

대한축구협회는 24일 경기도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회장단 회의를 열고 홍명보 감독을 차기 감독으로 확정했다. 계약기간은 2년이다.

이에 앞서 축구협회 기술위원회는 지난 19일 계약이 만료된 최강희 감독의 후임으로 홍명보 감독을 포함, 4명의 후보를 압축한 바 있다.

이날 오후 미국 LA에서 귀국하는 홍명보 감독은 25일 공식기자회견을 열고 대표팀 사령탑을 맡게 된 소감과 앞으로의 각오를 밝힐 예정이다.

‘영원한 리베로’리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홍명보 감독은 현역 시절 통산 네 차례나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을 정도로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중앙 수비수로 이름을 날렸다.

특히 2002 한일 월드컵 당시 대표팀 주장을 맡아 한국 축구가 4강 신화를 쓰는데 일등 공신이 됐다. 당시 대회에서 아시아선수로선 최초로 ‘브론즈 볼’을 수상하기도 했다.

월드컵 이후 미국 프로축구를 거쳐 선수 인생을 마감한 홍명보 감독은 2006 독일월드컵에 대표팀 코치로 합류하면서 본격적인 지도자의 길로 접어들었다.

감독으로서도 탄탄대로를 걸어왔다. 감독 데뷔무대였던 2009년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대표팀을 8강에 진출시킨데 이어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선 동메달을 이끌면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지난해 런던올림픽에서 한국 축구 사상 첫 동메달이라는 쾌거를 이루면서 한국 축구를 이끌 ‘차세대 지도자’의 이미지를 확실히 굳혔다.

홍명보 감독은 올림픽 이후 줄곧 성인 대표팀을 맡아달라는 러브콜을 받았다. 하지만 본인 스스로 아직 ‘때가 아니다’라며 고사를 거듭해왔다. 지난 1월에는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러시아 안지 마하치칼라로 지도자 연수를 떠나기도 했다.

하지만 축구협회의 끈질긴 설득 끝에 8회 연속 본선무대를 밟은 대표팀을 이끌게 됐다. 홍명보 감독은 다음 달 20일 열릴 동아시아연맹(EAFF) 선수권대회부터 본격적으로 대표팀 지휘봉을 잡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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