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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후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영화 ‘그리고 하얀 목련이 필 때면’ 제작보고회에는 이 영화의 제작자인 김흥국과 연출인 윤희성 감독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김흥국은 이날 행사장에 밝은 모습으로 등장해 “가수 아닌 다른 일을 한 건 처음”이라며 “이번엔 영화계에 들이댄다”고 운을 뗐다.
‘그리고 하얀 목련이 필 때면’은 가수 김흥국이 자신의 이름을 딴 제작사 ‘흥.픽쳐스’를 설립해 추진하는 첫 작품이다. 박정희 전 대통령과 부인 육영수 여사의 생애를 다룬 정치 다큐멘터리 영화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앞서 이승만 전 대통령의 업적을 조명한 다큐 영화 ‘건국전쟁’이 누적 관객수 100만명 돌파와 함께 큰 흥행을 거둔 만큼, 이 영화를 향한 세간의 관심도 높은 상황. 앞서 ‘건국전쟁’이 뜨거운 논쟁을 일으키며 보수 여권이 결집하는 문화적 구심력으로 작용했던 만큼, 이 영화가 그 뒤를 이을지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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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흥국은 “‘건국전쟁’을 보고 많이 울었다”며 “또 평소 박정희 전 대통령을 존경했고, 육영수 여사는 우리나라 국모 아니겠나. 이 두 분을 존경하고 생각만 했지 감히 두 분을 영화로 제작한다는 생각은 안 해봤다”고 말문을 열었다.
윤희성 감독은 영화가 가져올 논란에 대한 질문에 “이승만 전 대통령도 그렇고, 박정희 전 대통령도 마찬가지로 지금 나라가 좌우로 갈렸기 때문에 논쟁적으로 비춰질 것으로 여거진다”면서도, “두 분이 주인공이 아니다. 해방정국이 주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해방정국을 우리가 고려시대 역사보다도 모르는 면이 있다. 해방정국으로 시작해서 박정희, 육영수 두 개인사가 연결되는 그런 구성이다. 특히 해방정국을 이야기할 때 진보, 보수라고 하는 좌우의 그 부분에서 논쟁이 과열될 듯한데 저희 제작팀은 오히려 그 논쟁이 좀 되어서 그 부분에 해소가 되어서 전체 화합이 되는 그런 계기가 됐으면 했다”며 “철저한 자료를 통한 객관성을 유지하려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 영화를 기획하는데만 총 20년이 걸렸다고도 고백했다. 윤희성 감독은 “다큐멘터리고 자료가 70%다. 국가기관에서 보유하고 있는 자료 중에선 비교적 박 전 대통령에 관한 자료가 많다. 하지만 그 외의 자료들을 구하는 건 쉽지 않았다. 여러 전문가들의 제언을 구했다”며 “ 준비에만 근 20년이 걸렸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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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흥국은 또 “제작은 5월 말쯤 끝나는 걸로 계획돼있다. 그리고 개봉은 저희가 여름방학 때 가족들이 보러 갈 수 있게끔 예정하고 있다. 6월에 편집해서 빠르면 7~8월쯤 개봉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또 “영화 제목이 너무 근사하고 멋있어서 윤희성 감독에게 ‘대본이 다 작성되면 가사를 만들어서 노래까지 발매할 계획이 있다’고 말했다. 자료가 더 수집되면 이 제목으로 책도 발간할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이 영화는 실록 영상 70%에 재연 영상 30%를 섞은 120분짜리 논픽션 작품이다. 김흥국은 흥.픽쳐스의 대표 이사를 맡아 영화 제작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