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은 수아, 금희, 시현, 서연, 유나, 두나, 예함 등 7명의 멤버로 구성된 팀이다. 올여름 첫 미니앨범 ‘시퀀스 : 7272’(Sequence : 7272)로 데뷔했다. K팝 글로벌화 및 세대교체 흐름 속 걸크러시로 대변되는 팀들의 출격이 줄 잇던 가운데 등장한 흔치 않은 청순 계열 팀이라 반가움을 표하는 K팝 팬들이 많았다. 각종 음악 플랫폼과 유튜브 댓글창에 “귀한 걸그룹”이란 반응이 뒤따른 건 그래서다.
멤버 구성도 화제가 됐다. 2005년생 열일곱 동갑내기 7명이 한 데 모여 팀을 이뤘다는 점은 첫사랑을 향한 호기심과 흥미도를 높였다. 이 가운데 ‘열일곱 동갑내기 7명이 첫사랑 감정과 소녀들의 성장 이야기를 노래한다’는 간결하고 이해하기 쉬운 팀의 정체성은 진입 장벽을 낮추는 결과를 가져오면서 보다 폭넓은 대중이 첫사랑의 음악을 접하는 계기를 만들어줬다.
한 발 더 깊숙하게 들어가 보면 짜임새를 더 확실히 느낄 수 있다. 각 곡의 가사에 ‘첫사랑’과 ‘7272’라는 키워드를 넣어 앨범을 감상하는 이들에게 팀의 정체성을 뇌리에 확실히 새기려는 노력을 기울였다는 점과 가사에 등장하는 첫사랑 상대의 성별을 특정하지 않음으로써 남녀노소 다양한 리스너들의 감성을 자극하려 했다는 점 등이 돋보인다.
계속해서 행보를 지켜보게 만드는 힘을 지닌 팀이다. 동갑내기 7명이 나란히 발걸음을 내디디며 함께 성장해나갈 것이라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흥미를 돋운다. 4세대 신인 걸그룹 홍수 속 확실한 차별화에 성공한 첫사랑이 향후 10대의 사랑과 성장 이야기를 어떤 방식으로 이어나가며 데뷔 활동으로 확보한 팬들의 기대감을 충족시킬지 주목된다.
소속사 관계자는 “연차가 쌓인 후 첫사랑의 지난 앨범을 돌아봤을 때 성장 과정이 그대로 느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며 첫사랑을 향한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