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 男 배우, 가을 '연기 변신' 나선다

설경구,송강호,유아인,정경호 등 연기 변신
  • 등록 2013-08-29 오후 4:28:49

    수정 2013-08-29 오후 4:28:49

영화 ‘스파이’의 설경구(왼쪽부터)와 ‘관상’의 송강호.
[이데일리 스타in 고규대 기자]충무로를 대표하는 남자 배우들이 새로운 캐릭터로 변신을 꾀한다. 연타석 흥행을 노리는 두 명의 ‘천만 배우’ 설경구, 송강호와 가을 여심을 자극한다. 신세대 배우 유아인, 정경호 등 선배 남자배우의 카리스마에 지지 않는 각자의 개성을 드러낼 각오다.

설경구와 송강호가 극장에서 맞붙는다. 설경구는 9월5일 ‘스파이’, 송강호는 9월12일 ‘관상’으로 관객을 만난다. 한 주 차이로 개봉하지만 각기 다른 장르의 영화로 추석 시즌 동안 맞대결을 벌이게 됐다. 설경구와 송강호는 모두 올해 들어 각각 ‘감시자들’, ‘설국열차’의 흥행으로 이름값을 톡톡히 해낸 터라 2연타석 홈런을 누가 먼지 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설경구는 ‘스파이’에서 아내 앞에서 쩔쩔매는 대한민국 최고 스파이 역을 맡았다. 전작 ‘감시자들’에서 보여준 카리스마 대신 아내 앞에서 약해지는 최고의 스파이라는 이색적인 캐릭터를 맡았다. 송강호는 ‘관상’으로 첫 사극에 도전해 전작의 시간 배경을 뛰어넘는 새로운 캐릭터를 선보인다. 전작인 ‘설국열차’에서 미래 시대의 기술을 자유자재로 다루던 열차의 보안 설계자 역과 다르다.

영화 ‘깡철이’의 유아인(왼쪽부터)와 ‘롤러코스터’의 정경호.
유아인은 영화 ‘깡철이’를 통해 거친 남자의 이미지로 스크린에 복귀한다. 거친 부산 사나이지만 엄마를 지키기 위해선 모든 것을 내거는 아들 역을 맡아 전에 볼 수 없던 액션도 선보인다. 최근 드라마 ‘장옥정, 사랑에 살다’에서 보였던 부드러운 이미지를 벗어낼 조짐이다. 정경호는 배우 하정우의 연출작으로 화제를 모은 ‘롤러코스터’로 4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다. 정경호는 드라마 ‘무정도시’에서 마약조직에 잠입한 경찰을 연기하며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와 강렬한 액션으로 이미 변신을 예고한 바 있다. ‘롤러코스터’에서는 한류스타 마준규 역할로 분하며 난생 처음 코미디 연기에 도전한다.

남자 배우들의 강렬한 연기 변신이 기대되는 가을 극장가, 누가 먼저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을지 영화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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