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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김용만이 상습 불법 도박 혐의로 물의를 일으킨 일에 대해 사죄의 뜻을 전했다. 김용만은 27일 오전 10시 서울 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선고 공판이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심경을 밝혔다. 수 많은 취재진이 몰리는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말을 이어간 김용만은 착잡한 표정이었지만 담담한 모습으로 용서를 구했다.
김용만은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판사님의 의견을 존중하고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여 항소는 안 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첫 공판 당시부터 지난달 마지막 공판까지 모든 혐의를 인정하고 반성의 뜻을 보였던 김용만은 이날 인터뷰에서도 잘못을 반성하는 태도로 일관했다.
김용만은 지난 2008년 1월부터 2011년 5월까지 해외 프로축구 승패에 베팅하는 사설 스포츠 복표 등에 판돈을 걸고 상습적으로 불법 도박을 한 혐의로 지난해부터 공판을 이어왔다. 이후 진행 중인 각종 예능프로그램에서 하차, 자숙의 시간을 보냈다. 지난달 첫 공판이 끝난 후에는 김원희 표인봉 김수용 등 동료들과 함께 아이티로 봉사활동을 떠났다. 사건이 세간에 알려지기 전 계획된 일정이었지만 자숙의 의미가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