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협 "1월15일까지 모든 활동 중단"

  • 등록 2012-12-06 오후 4:11:21

    수정 2012-12-06 오후 5:00:54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10구단 창단 관련, 한국프로야구선수협(이하 선수협)의 입장은 여전히 강경하다. 선수협이 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선수협은 6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10구단 승인을 조건으로 비활동기간인 1월 15일까지는 모든 활동을 중단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10구단 결정 문제가 지지부진 시간만 끌고 있는 것에 대해 문제를 삼은 것. 9개 구단 선수들은 이날 이같이 의견을 모으고 당분간 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당장 11일 열리는 골든글러브 시상식부터 선수들의 단체 행동이 시작된다.

박재홍 선수협 회장은 회의가 끝난 뒤 기자회견을 갖고 “KBO 이사회에서 창단 승인이 떨어지지 않으면골든글러브 시상식은 물론이고 1월 15일, 선수들의 비활동기간까지는 모든 행사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미 예측된 수순이다. 선수협은 지난 달 말 10구단 창단을 위한 KBO 이사회가 열릴 때까지 KBO 주관 행사를 보이콧하겠다고 선언했었다. 이번엔 압박 수위를 한 단계를 더 올려 10구단 승인을 강력히 요구하고 나섰다. 선수단은 팀 훈련에도 나가지 않고 자율적으로 몸을 만들 예정이다.

박 회장은 이어 “그런 상황까지는 가지 않았으면 좋겠지만 이사회에서 특별한 변화를 보이지 않을 경우에는 선수단 모두 아무 것도 하지 않을 생각이다. 그 전에 승인이 나길 바란다. 일단 선수들끼리는 향후 로드맵을 정해놨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나중에 구체적으로 밝히겠다”고 말했다.

선수협이 원하는 건 ‘10구단을 창단하겠다’는 KBO의 확실한 답변이다.

박 회장은 “지금까지 KBO가 10구단 창단에 대해 ‘이사회를 열겠다’, ‘논의해 보겠다’고 이야기만 했을 뿐 정확한 답변을 주지 않았다. 12월에 한다던 이사회 날짜도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면서 “당장 9개 구단 체제로 치러지는 내년 일정도 문제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지금 10구단 창단을 승인해도 늦은 마당에 각 구단이 언제까지 결론 내리겠다는 말도 못하고 있다. 이미 10구단을 하겠다는 지자체와 기업까지 나와있는 상황에서 시간을 끄는 이유를 모르겠다. 이에 이 문제가 지속되는 걸 두고보지는 않겠다며 선수단이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결국 선수협의 각종 보이콧 선언은 현실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해를 결산하는 골든글러브 시상식도 유례없는 파행 위기를 맞게 됐다. 선수들의 단체행동이 내년 3월로 예정된 제 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각 구단 전지훈련, 시범경기, 페넌트레이스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없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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