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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협회는 5일 “문체부 감사 결과에 관해 재심의 요청을 검토하고 있다”라며 “감사 결과에 대한 입장은 내일 중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날 문체부는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대한축구협회 특정 감사 결과 브리핑을 진행했다. 문체부는 축구협회가 총 27건의 대한축구협회의 위법·부당한 업무처리가 있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문책(징계)·시정·주의를 요구하고 합리적인 개선 방안을 마련하도록 통보했다.
정몽규 회장에 대해서는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절차 부적정 등 기관 운영 부실에 대한 책임을 물어 회장 등 관련자에 대해 자격 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요구했다. 또 홍명보 감독 선임 관련, 축구협회가 국가대표팀 감독 재선임 방안 등을 포함해 절차적 하자를 치유할 방안을 마련하라고 통보했다.
문체부는 중간발표 당시 밝힌 감독 선임 문제 외에도 국가대표팀 지도자 선임 업무 부적정을 지적했다. 문체부는 2024년 9월 기준 남자 성인 대표팀을 포함해 10개 대표팀에서 지도자 43명을 선임했으나 그중 42명이 이사회의 선임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기술본부, 감독 등 선임 권한이 없는 자가 최종 선임에 관여해 지도자 선임 절차를 위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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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는 축구협회가 천안축구종합센터 내 미니 스타디움 건립 사업에 대한 국고보조금도 허위로 신청했다고 말했다. 축구협회 정관에 따르면 재정적 부담이 있는 대규모 차입을 할 땐 주무 부처 장관의 승인을 받게 돼 있으나 사전 승인 없이 하나은행과 615억 원 한도의 대출 계약을 약정했다.
미니스타디움 내 사무공간을 제외하고 별도 사무동을 조성하는 것으로 거짓 사업계획서를 작성해 총 56억 원을 교부받았다고도 전했다. 문체부는 이에 대해 관련자를 문책하고 교부 결정 취소 및 환수 방안 마련을 감독 부서를 통해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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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도 대한축구협회축구사랑나눔재단 사무국 운영비를 심의·의결 없이 집행하고 이사장 업무활동비를 근거 없이 지급했다고 밝혔다. 축구인과 축구 팬의 개인 정보를 관리하는 통합경기정보시스템(JoinKFA)과 대표팀 경기 티켓판매 관리(PlatKFA) 등도 안일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회 국정 감사 기간 제기된 현대산업개발 직원의 축구협회 부적정한 파견 등의 의혹은 별도로 감사해 결과가 나오는 대로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감사 결과에 따라 축구협회에 통보 조치했다며 문책(징계)은 1개월, 제도개선, 시정 등의 조치는 2개월 안에 조치 보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감사 결과에 대해 재심의를 신청하면 접수 후 2개월 이내에 심의해 결과를 통보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