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y 신곡]유아의 변신은 무죄… 강렬하고 시크하게 '루프탑'

  • 등록 2024-03-14 오후 6:15:18

    수정 2024-03-14 오후 6:15:18

‘루프탑’ 뮤직비디오(사진=WM엔터테인먼트)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유아의 변신은 무죄!”

‘콘셉트 요정’을 넘어 ‘콘셉트 퀸’이다. 지금껏 보여준 적 없는 강렬한 변신을 성공적으로 해냈다. 지금껏 유아를 수식하는 단어가 ‘몽환’이었다면, 이제부턴 ‘퇴폐’를 추가해야 할 듯하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시크하면서도 성숙해진 비주얼로 갈아입은 유아는 킬힐을 신고 카리스마 넘치는 퍼포먼스를 능숙하게 소화해냈다.

14일 오후 6시 공개된 유아의 첫 싱글앨범 ‘보더라인’(Borderline)은 2022년 11월 발매한 미니 2집 ‘셀피시’ 이후 약 1년 4개월 만에 선보이는 신보다. ‘자신의 강한 의지로 현실과 꿈의 경계를 허물고 그 꿈에 닿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은 이번 앨범은 더욱 주체적이고 강렬한 음악과 콘셉트로 돌아온 솔로 아티스트 유아의 아이덴티티와 음악적 색채를 여실히 보여준다.

타이틀곡 ‘루프탑’(Rooftop)은 중독성 있는 스트링 사운드와 808 베이스가 두드러진 힙한 댄스 장르의 곡이다. 꿈을 찾아 비상하고 싶은 마음을 새에 비유한 가사로 풀어낸 이 곡은 그동안 본 적 없던 콘셉츄얼한 스타일의 유아를 만날 수 있다.

‘루프탑’ 뮤직비디오(사진=WM엔터테인먼트)
베일 벗은 유아의 신곡 ‘루프탑’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건강한 에너지와 몽환미의 대명사였던 유아의 모습이 온데간데없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대신 힙해진 스타일링, 짙어진 화장 그리고 날카로운 춤선과 고혹적인 몸짓이 시선을 압도했다. 유아라는 이름을 확인하지 않으면 ‘누구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세상에는 없을 것만 같은 새로운 유아를 당당히 꺼내보였다.

음악도 힙하다. 비트는 귀에 착착 감긴다. 멜로디 라인은 듣는 내내 마성의 매력을 뿜어낸다. 유아의 유니크한 음색은 곡의 느낌을 배가시킨다. 묵직하면서도 힘 있는 보컬, 속삭이듯 내뱉는 노랫말이 곡의 몰입감을 높였다.

뮤직비디오에선 과감한 스타일링으로 한층 힙해진 유아를 직관적으로 담아냈다. 오마이걸 유아, ‘숲의 아이’ 유아와는 또 다른 유아를 만날 수 있다. ‘밤마다 아무도 몰래 / 외줄을 타 넌 봤을까’, ‘내게는 그 순간이 세상 가장 자유롭지 / 드높은 새장 위의 bird’ 등 꿈을 찾아 비상하고 싶은 마음을 새에 비유한 가사도 남다른 감흥을 선사한다.

이밖에도 이번 앨범에는 이야기하듯이 독특하게 흘러가는 보컬 플로우와 어떤 모습이라도 나 자신을 사랑한다는 자존감을 높여 주는 가사로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곡 ‘러브 마이셀프’(Love Myself), 유아의 보컬과 풍부한 표현력이 돋보이며 자유롭지만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곡 ‘슈팅 스타’(Shooting Star)까지 총 3곡이 수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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