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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방송된 ENA ‘효자촌2’ 4회에서는 효자촌 온 가족이 모여 삼겹살 파티를 벌이고, 1기에서 팔순 아버지와 뽀뽀로 화제를 모았던 ‘막대 과자 게임’이 펼쳐졌다. 테이는 “나는 어른들이 좋아하시는 편이나, 어머니는 너무 사랑하는데도 막말하게 된다”며 친숙할 수록 멀어지는 부모와의 관계를 정의했다.
효자촌에서는 효 나들이를 즐겼던 윤지성 모자가 사 온 삼겹살로 삼겹살 파티가 열렸다. 온 가족들이 삼삼오오 재환네에 모인 가운데 제일 먼저 도착한 이재원 부자는 유재환 어머니와 대화를 나눴다. 유재환 어머니는 이재원 아버지에게 “재원이 엄마 없이 어떻게 저렇게 잘 키우셨어요?”라고 물었고 이재원 아버지는 “만약에 재혼했다가 재원이가 혹시 잘못되면 어떡하나 하는 생각에 그게 겁이 났다”라고 털어놨다.
그 바탕에는 채워줄 수 없는 어머니의 빈자리로 늘 미안했던 아버지의 미안함이 있었다. “정상적인 가정이 잘 이어졌다면 나도 효를 배우고 아들에게도 하는데 그럴 수 없었다”라며 이재원에게 효를 가르쳐 줄 수 없었던 점을 기억했다. 이재원은 “그 동안 남한에 할아버지가 안 계시지 않았냐”며 아버지와 어릴 때 헤어져 북에 계신 할아버지를 모셔와 52년 만에 만나게 해드린 사연을 공개했다. 하지만 아버지 역시 “50년 이상 떨어져 살았던 아버지와 괴리감이 있었다”며 “나는 이런 심정으로 살았다는 것을 전하고 싶었다”며 속마음을 전했다. 결국 “효라는 것을 내가 보여줄 수 없어서, 아들도 그걸 못 보고 산 거다”라며 이재원이 자신에게 효도를 못하는 것에 미안해하지 않기를 바랐다.
‘효자촌2’는 ENA를 통해 매주 월요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