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이데일리 스타in 이지은 기자] 키움 히어로즈의 ‘에이스’ 안우진(23)이 손가락 물집 부상을 안고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마운드에 오른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상태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며 1회를 분수령으로 봤다.
| 1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KBO리그 한국시리즈 1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2회말 SSG에 1점을 내준 키움 투수 안우진이 투구를 마친 뒤 아쉬운 표정을 지으며 더그아웃으로 들어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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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은 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KS 5차전을 펼친다. 양 팀이 시리즈 전적 2승2패로 팽팽히 맞서는 가운데, 5차전 승리는 향후 시리즈의 분위기를 좌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여느 때보다 중요하다. SSG가 ‘에이스’ 김광현을 내세운 선발 마운드에 키움이 안우진으로 맞불을 놓은 이유다.
경기를 앞두고 홍 감독은 “안우진 본인은 4차전에도 등판이 가능하다고 했으나, 사실 상태가 100%는 아니다”라며 “긴 이닝을 가는 게 좋은 그림이지만, 오늘 경기의 큰 부분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제일 중요한 1회가 어떻게 될 지 봐야할 듯하다”고 말했다.
올 가을 내내 손가락 물집 변수를 안고 강행군을 이어오던 안우진은 결국 지난 1일 KS 1차전에서 탈이 났다. 투구 손인 오른손 중지에 잡힌 물집이 터져 출혈까지 발생했고, 결국 58구만을 던지고 3회 도중 마운드를 내려왔다. 앞서 키움의 포스트시즌 첫 경기였던 KT 위즈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도 오른손 검지와 중지에 물집이 생기면서 88개 공을 던지고 6회에 강판됐는데, 4경기를 거치며 당시 부위와는 또 다른 곳에 문제가 발생한 상황이었다.
며칠 내 회복이 가능할 지 여부를 두고 전망이 교차했으나, 안우진은 결국 일주일 만에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정규시즌 평균자책점(2.11)과 탈삼진(224개) 1위에 등극한 안우진은 올해 키움이 자랑하는 부동의 1선발이다.
홍 감독은 “매 경기 중요치 않은 경기가 없었지만, 2승2패의 상황에서 오늘 경기는 여느 때보다 중요하고 그래서 더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면서 “안우진이 마운드에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위압감이 다르고, 우리 선수들의 마음가짐도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 1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KBO리그 한국시리즈 1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3회말 부상입은 키움 선발 안우진이 손가락에 피가 묻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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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차전에서 87구를 던진 외인 선발 에릭 요키시의 불펜 등판 가능성도 열어뒀다. 안우진이 또 1차전 처럼 조기 강판될 경우 작동하는 선택지 중 하나로 관측된다.
홍 감독은 “만에 하나 안우진이 조기 강판할 경우를 고려해 두 번째 투수도 준비했지만,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길 바란다”면서 “미출전 선수를 제외한 모든 투수들은 오늘 등판할 가능성이 있다. 경기 진행 상황을 보고 요키시의 등판도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