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베어벡 감독, 독일전 대패에 비난 직면...중도해임 가능성?

  • 등록 2010-06-14 오후 8:43:09

    수정 2010-06-14 오후 8:43:09

▲ 핌 베어벡 호주 대표팀 감독.
[이데일리 SPN 이석무 기자] 남아공 월드컵 조별예선 첫 경기에서 독일에 충격적인 대패를 당한 호주 핌 베어벡 감독이 자국 언론의 비난에 직면해다.

호주 언론들은 14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독일과의 경기에서 호주가 0-4로 패하자 패배의 원인을 베어벡 감독의 전술 부재에 돌리는 모습이다.

특히 무승부를 의식해 타겟맨 스타일의 공격수 조쉬 케네디와 해리 큐얼, 주전 공격형 미드필더 마크 브레시아노 등을 출전시키지 않았다. 대신 미드필더 주로 나섰던 팀 케이힐을 최전방 원톱으로 기용했다.

결과적으로 호주는 독일을 상대로 제대로 공격다운 공격을 하지 못했다. 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공수 밸런스 마저 무너지면서 대량실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설상가상으로 케이힐이 후반전에 거친 태클로 퇴장을 당하면서 다음 경기까지 영향을 받게 됐다.

시드니 모닝 헤럴드는 이날 호주의 패배에 대해 "완전한 재앙"이라는 표현을 써가며 베어벡 감독의 선수기용을 혹평했다.

하지만 베어벡 감독은 자국팬들의 비난이 쏟아지자 이에 대해 해명했다.

"만약 그 선수들이 출전했더라도 승리를 장담할 수는 없었다"라고 강조한 베어벡 감독은 "케네디와 브레시아노는 지난 2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두 선수는 훈련이 덜 된 상태였다. 경기는 당연히 컨디션이 더 좋은 선수가 나가는 것이다"고 항변했다.

그렇지만 베어벡 감독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호주 내 여론은 좋지 않다. 심지어 가나와의 다음 경기에서도 좋은 경기를 보여주지 못한다면 베어벡 감독의 중도 해임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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