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섭 3점포' KIA, 60승 선착…구톰슨, 다승 공동선두

  • 등록 2009-08-14 오후 9:35:24

    수정 2009-08-14 오후 11:28:56

▲ 3점홈런을 터뜨리는 KIA 최희섭.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이데일리 SPN 이석무 기자] 구단 최다연승 타이기록인 12연승 문턱에서 주저앉았던 KIA가 하루만에 다시 불을 뿜었다.

KIA는 1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3점홈런 포함, 4타점을 몰아친 최희섭의 활약으로 9-2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KIA는 원정 5연승 및 삼성전 5연승을 달리며 8개구단 가운데 가장 먼저 60승 고지를 밟았다. 60승4무38패. 반면 삼성은 대구 홈 5연승을 마감했다.

KIA의 힘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KIA는 1회초 홍세완의 3루 땅볼 때 삼성 3루수 박석민의 실책으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김상현의 우전 적시타를 더해 2-0으로 달아났다.

2-1로 앞선 3회초에는 최희섭의 3점홈런이 폭발했다. 최희섭은 2사 1,2루에서 상대 선발 크루세타의 3구째 공을 잡아당겨 우측 담장 밖으로 타구를 날렸다. 비거리가 135m나 되는 대형홈런이었다. 최희섭은 시즌 22호 홈런으로 홈런 공동 3위로 뛰어올랐다.

이후에도 KIA는 5회와 7회 1점씩 추가했고 8회초에는 김상훈의 2점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4번타자 최희섭은 시즌 22호 3점홈런을 포함, 4타수 2안타 4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4월과 5월 7개의 홈런을 때렸던 최희섭은 6월과 7월에 각각 1개, 2개에 그쳤지만 8월 들어 벌써 홈런 5방을 몰아치는 괴력을 발휘하고 있다.

최희섭과 더불어 김원섭도 4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승리를 견인했다. 김원섭은 5차례 타석에서 4번이나 출루하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1회초 3루타, 3회초 단타, 5회초 2루타를 기록해 사이클링히트에 대한 기대를 놓였지만 마지막 타석 때 볼넷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선발투수 구톰슨은 5⅔이닝 동안 8안타를 맞았지만 실점을 2점으로 막으며 시즌 12승(3패)째를 기록, 김광현 송은범(이상 SK)과 더불어 다승 공동 선두로 뛰어올랐다. 구톰슨은 지난 7월 8일 LG전 6이닝 2실점 승리 이후 6경기에서 5승을 챙겼다.

반면 삼성은 선발 크루세타가 6이닝 동안 6피안타 6실점(4자책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만약 크루세타가 이겼더라면 올시즌 세 번째 전구단 상대 승리를 챙길 수 있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시즌 5패(8승)째.
 
한편, 대전구장에선 SK가 한화를 3-0으로 눌렀다. SK 선발 글로버는 8이닝 3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시즌 3승(3패)째를 거뒀다. 반면 한화는 9연패 늪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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