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더보이즈의 현 소속사 IST엔터테인먼트와 새 소속사 원헌드레드가 상표권을 두고 갈등을 벌이고 있다. IST엔터테인먼트는 더보이즈 멤버들에게 상표권을 무상 사용할 수 있도록 권리를 제공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원헌드레드는 ‘무리한 조건’이라며 협상이 결렬되면 새로운 팀명을 쓰겠다고 엄포를 놓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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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헌드레드는 4일 “더보이즈의 소속사인 IST엔터테인먼트가 더보이즈 관련 상표권을 아티스트들에게 조건부로 협상하는 과정에서, 아티스트들이 7년간 지켜온 상표권을 IST엔터테인먼트 측의 무리한 협상 조건으로 인해 받아들일 수가 없게 됐다”고 입장을 냈다.
이어 “더보이즈 아티스트들 역시 본인의 팬분들을 위해 끝까지 상표권을 유지하려 오늘까지도 최선을 다하였으나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한 것에 IST엔터테인먼트 측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계약 종료날인 12월 5일까지 원헌드레드는 열린 마음으로 상표권 관련 협상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원헌드레드는 지난달 15일 “더보이즈 멤버 전원은 전속계약이 종료된 기존 소속사 IST엔터테인먼트를 떠나 새 소속사 원헌드레드로 이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원헌드레드는 차가원 피아크 그룹 회장이 MC몽과 함께 설립한 음악 레이블이다.
더보이즈의 상표권은 IST엔터테인먼트의 소유로, 협의가 결렬되면 더보이즈는 새 팀명으로 활동해야 한다. 원헌드레드는 상표권 협상 난항을 예상한듯 ‘더보이스’(The Boys), ‘더뉴보이즈’(The New Boyz), 티엔비지(TNBZ) 등 상표권을 출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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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T엔터테인먼트의 입장은 전혀 달랐다. IST엔터테인먼트는 더보이즈 멤버들이 향후 원헌드레드와 결별 시에도 자유롭게 ‘더보이즈’ 상표권을 쓸 수 있도록 멤버들에게 무상으로 사용 권리를 제공하기로 했으나, 원헌드레드 측은 더보이즈 IP(지식재산권) 자체를 양도받길 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분에서 양사가 협의점을 찾지 못한 것이다.
이어 “당사가 상표 무상 사용권을 새로운 소속사가 아닌 ‘팀의 주체’인 멤버 당사자들에게 제공코자 하였던 것은 향후 멤버들과 팬들의 더욱 깊고 원활한 만남과 활발한 활동을 위한 당사의 고민에 따른 결정이었다”며 “당사는 많은 대중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는 더보이즈라는 팀의 영속성과 팬과의 장벽 없는 만남을 지지하는 마음에서 무상 사용 권리를 ‘멤버 당사자’에게 제공하는 것이 더 올바르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과도한 상표권 값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는 전언과 ‘새로운 회사 측에 통상적인 수준을 넘어서는 요구를 했다’는 전언 역시 사실과 다르다”며 “당사는 오히려 상표권과 관련하여 열린 자세로 다양한 제안을 기다리는 입장이었고, 원활한 인수 인계를 위해 원론적이고 통상적인 이야기만 일부 나눴을 뿐이다. 당사와 더보이즈의 인연은 아쉽게 마무리되나 더보이즈의 향후 활동에 있어 불편함이 없도록 지원할 것을 약속 드리며 앞으로의 행보를 진심으로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더보이즈는 2017년 데뷔했다. 이후 2020년 방송된 Ment ‘로드 투 킹덤’에서 최종 우승을 거머쥐면서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지난달 28일 미니 9집 ‘도화선’을 발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