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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에서 하루 뒤 열리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2000만달러) 개막을 준비하며 새 의류인 ‘선 데이 레드’(Sun Day Red)를 입고 연습라운드했다. 우즈가 공식 대회에 나오는 것은 지난해 4월 마스터스 이후 약 10개월 만이다.
하루 전, 코스에 나와 연습을 시작한 우즈는 이날도 일찍 코스를 돌며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을 준비했다.
우즈에게 이 대회는 더욱 특별하다. 한국 기업 제네시스의 후원을 받아 자신의 이름을 건 타이거우즈재단에서 대회를 운영하고 우즈는 호스트(운영주최자)로 참가한다. 우즈가 마스터스나 디오픈 중요하게 생각하면 연중행사다. 지난해 마스터스 이후 공식 대회에 나오지 않은 우즈는 지난달 나이키와 결별을 발표한 후 이 대회를 통해 복귀하겠다는 계획을 알렸다.
나이키와의 결별 발표 후 전 세계 골프팬들에겐 우즈가 어떤 옷을 입고 나올 것인지 가장 큰 관심사였다.
우즈의 새로운 선택은 테일러메이드였다. 이 회사의 신규 브랜드 ‘선 데이 레드’와의 후원 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면서 단순히 ‘기업과 선수’의 계약을 넘어 ‘동업자’ 관계라는 표현을 썼다.
나이키를 벗은 우즈는 첫 연습 라운드 때 검은색 모자와 티셔츠에 흰색 바지를 입었다. 이틀째 연습라운드 땐 하얀색 티셔츠 위에 검은색 니트와 바지, 모자를 착용했다.
한 가지 더 눈길을 끌었던 것은 골프화다. 작년 마스터스 때 나이키가 아닌 풋조이 골프화를 신어 나이키와 결별하는 게 아니냐는 추측을 낳았고, 결국 나이키와 결별했다.
우즈의 변신은 단지 새 옷과 신발에만 그치지 않았다.
골프백은 새로운 캐디 랜스 베넷이 맡았다. PGA와 LPGA 투어에서 수십 년 동안 캐디로 활동하며 맷 쿠차, 줄리 잉스터, 로레나 오초아 등의 스타들과 호흡을 맞춰왔던 베테랑이다. 최근에는 임성재의 백을 메기도 했다. 그동안 우즈의 백을 멨던 조 라카바는 얼마 전부터 패트릭 캔틀레이의 캐디를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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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과 웨지는 P-770 3번 아이언과 P-7TW(4번~PW) 모델을 사용하고 웨지는 MG4 TW 그라인드(56도, 60도)를 백에 담았다. 모두 테일러메이드 제품이다. 작년 PNC 챔피언십에서는 MG3 56도, MG2 60도 웨지를 썼었다.
이번 대회에선 골프공의 모델 체인지도 시도했다. 브리지스톤의 골프공을 쓰는 우즈는 작년까지는 투어B XS 제품을 사용했으나 이번 대회에선 투어B X를 사용하기로 했다.
거의 모든 걸 새로 바꿨으나 퍼터만큼은 예전부터 사용하던 타이틀리스트 스카티 카메론 일자형(블레이드 타입) 퍼터 뉴포트 GSS2 프로토타입을 다시 들고 나왔다. 톱라인이 얇고 샤프트가 헤드보다 약간 앞으로 나온 오프셋을 가진 게 특징이다. 하도 오래 사용해서 헤드 전체가 낡고 흠이 났지만, 퍼터만큼은 새 제품보다 손에 익숙한 퍼터를 선호한다.
PGA 투어 통산 82승의 우즈는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대회에 14번 출전했으나 우승이 없다. 최고 성적은 1999년 대회에서 거둔 준우승이다. 지난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선 공동 45위에 올랐다.
우즈는 한국시간으로 16일 대회 1라운드 1번홀에서 저스틴 토머스, 게리 우들런드(이상 미국)와 경기한다.
PGA 투어의 시즌 3번째 시그니처 대회로 열리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은 70명이 참가해 컷오프 없이 치러진다. 우승상금은 400만달러(약 53억4000만원)다.
한국선수는 김주형, 김시우, 임성재, 안병훈 등 4명이 출전해 새 시즌 첫 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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