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UEFA 유스 리그를 향해’, K리그 인터내셔널 유스컵 탄생

내달 3일부터 9일까지 인천 일대서 개최
  • 등록 2023-08-29 오후 5:00:52

    수정 2023-08-29 오후 5:00:52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유스컵을 통해 국제 경쟁력 향상을 노린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유스컵을 통해 유소년 지도자 교류도 기대한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유소년들의 챔피언스리그를 향한 첫발을 내디딘다.

연맹은 내달 3일부터 9일까지 7일간 인천광역시 일대에서 ‘K리그 인터내셔널 유스컵 2023 인천’(유스컵) 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유스컵은 연맹이 K리그 40주년을 기념하고 K리그 유소년팀의 경쟁력 향상과 국제교류 활성화를 목적으로 열린다. 연맹과 인천광역시축구협회가 주최 및 주관하고 인천광역시,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후원한다.

대회 참가 팀은 국내 6개 팀, 유럽 4개 팀, 아시아 2개 팀으로 총 12개 팀의 17세 이하(U-17) 선수들이 자웅을 겨룬다. 국내에서는 FC서울, 수원삼성, 전북현대, 포항스틸러스, 인천유나이티드, 인천 부평고가 출전한다. 국내 팀 선발 기준은 K리그 올해의 유소년 클럽 상 1~4위 팀과 개최 지역인 인천 2개 팀이다.

유럽 구단으로는 레알 소시에다드, 발렌시아CF(이상 스페인), RSC 안더레흐트(벨기에),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잉글랜드)가 참가하고 아시아 팀으로는 도쿄 베르디(일본), 촌부르FC(태국)이 함께 한다.

연맹은 “K리그 유소년의 국제 경쟁력 향상을 위해 국제 교류를 지속해서 추진해 왔다”며 “비슷한 연령대의 유럽 선수들은 유럽축구연맹(UEFA) 유스 리그 등을 통해 풍부한 국제 무대를 경험 중”이라고 개최 배경을 밝혔다.

연맹은 국내 팀이 최대한 해외팀과 경쟁할 수 있게 신경 썼다. 두 개 조로 나눠 진행되는 조별리그에 국내 팀과 유럽 팀이 골고루 편성될 수 있게 포트를 분배했다. 또 6개 팀이 2개 조에서 경쟁하며 순위 결정전 까지 최소 6경기를 보장했다.

연맹은 “국내 팀과 해외팀을 절반 비율로 맞췄다”며 “라리가와의 협약으로 2개의 스페인 팀을 초청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 많은 해외 팀과 접촉했으나 일정, 이동 거리 등으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며 “일본 팀과는 꾸준히 교류해 왔고 동남아시아 팀은 잠재적인 파트너로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기장 환경에도 많은 공을 들였다. 이번 대회는 인천 문학경기장 보조 구장, 인천 아시아드 보조 경기장, 인천 남동 럭비 구장에서 예선을 치른다. 이어 결승전은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개최된다.

연맹은 “대부분 국내 팀은 인조 잔디 구장에서 뛰지만 유럽 팀은 천연 잔디 구장에서 뛴다”며 “프로 직전에 있는 선수들인 만큼 천연 잔디 구장에서 뛸 수 있게 노력했다. 인천시의 지원을 받았다”고 말했다.

선수들만 성장의 발판이 되는 건 아니다. 대회 기간 경기 휴식일엔 지도자 콘퍼런스가 열린다. 참가 구단 감독의 프레젠테이션 발표로 각 구단의 유소년 육성 관련 노하우 및 철학을 공유한다.

연맹은 “이번 대회를 지속·확대 운영해서 K리그 유소년팀이 해외 선진 리그와의 접점을 늘려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각 K리그 구단 프런트, 코치진의 국제 교류와 경쟁력 확보 역시 기대한다”라고 청사진을 그렸다.

한편 이번 유스컵은 결승전 외 전 경기(35경기)를 ‘K리그 유스’ 유튜브를 통해 중계한다. 9일 열리는 결승전은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중계된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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