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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솔로 가수 최초 핫100 정상
빌보드는 4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지민이 ‘라이크 크레이지’로 핫100 최신 차트(4월 8일자)에서 1위를 차지했다는 사실을 알렸다. 지민의 ‘라이크 크레이지’는 2주간 핫100 정상 자리를 지키고 있던 팝가수 마일리 사일러스의 ‘플라워즈’(Flowers)를 제치고 1위로 직행했다. ‘라이크 크레이지’는 진입과 동시에 핫100 1위로 직행한 66번째곡이다.
임진모 대중음악평론가는 이날 이데일리와 통화에서 “솔로곡으로도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K팝의 펀치력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성적”이라고 짚었다.
핫100은 미국 내 라디오 방송 횟수, 음원 판매량 및 스트리밍 실적 등을 종합해 한 주 동안의 최고 인기곡을 가리는 차트다. K팝 솔로 가수가 이 차트에서 1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싸이가 2012년 메가 히트곡 ‘강남스타일’로 핫100에서 7주 연속 2위를 차지한 바 있으나 1위까진 오르지 못했다.
앞서 방탄소년단은 ‘다이너마이트’(Dynamite), ‘라이프 고스 온’(Life Goes On), ‘버터’(Butter),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 등으로 핫100 정상 고지에 오르며 ‘글로벌 아이돌’로 거듭났다. 또한 방탄소년단은 조시 685, 제이슨 데룰로와 협업한 ‘새비지 러브’(Savage Love) 리믹스 버전과 콜드플레이와 부른 ‘마이 유니버스’(My Universe)로도 동 차트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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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크 크레이지’는 지민이 지난달 24일 발매한 첫 솔로 앨범 ‘페이스’(FACE) 타이틀곡이다. 온전히 자신을 마주한 뒤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상황에 대해 노래한 신스 팝 장르 곡으로 경쾌한 사운드에 지민의 애절한 목소리가 더해졌다. 임진모 평론가는 “오래된 장르인 신스팝에 현대적 감각을 더해 트렌디함을 잘 살리면서 지민 특유의 귀여운 매력을 녹인 곡”이라고 평했다.
뿐만 아니라 지민은 이번 앨범으로 발매 하루 만에 음반 판매량 100만장 돌파(이하 한터차트 집계 기준)에 성공한 최초의 K팝 가수로도 올라섰다. 앨범의 초동 판매량(발매 후 일주일 간의 판매량)은 145만여장으로 집계돼 지민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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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멤버들은 차례로 국방의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완전체’ 활동을 잠시 멈춘 채 솔로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진, 제이홉, RM에 이어 출격한 지민은 솔로 주자 중 가장 눈에 띄는 성적을 거두며 ‘완전체’ 활동 중단에 따른 영향력 약화에 대한 우려 시선을 지웠다. 지민은 이날 팬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방탄소년단이기에, ‘아미’(팬덤명)가 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감사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팀 동료 제이홉은 지민의 게시물에 “너무 멋지고 자랑스럽다. 형이 다 눈물이 난다”는 답글을 달아 축하를 보냈다. 지민은 당분간 ‘라이크 크레이지’를 앞세워 솔로 앨범 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