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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속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0시즌 국내 개막전 KLPGA 챔피언십(총상금 30억원) 첫날 국내파와 해외파의 희비가 갈렸다.
14일 경기도 양주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 산길·숲길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 5언더파 67타를 쳐 공동 선두로 나선 투어 11년 차 김자영(29)을 시작으로 리더보드 상단을 국내파가 점령했다. 공동 7위에 오른 14명 가운데 공동 선두에 오른 배선우(26)를 제외하고 13명이 국내파가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코로나19 여파로 전 세계 프로골프투어가 중단된 가운데 가장 먼저 시즌을 재개하면서 미국과 일본에서 활동 중인 해외파가 대거 출전해 주목을 끌었다. 그러나 첫날 결과는 국내파가 기선을 제압했다.
지난해 신인왕 조아연(20)은 경기 초반 보기 2개를 적어내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으나 이후 버디만 6개 골라내 4언더파 67타를 쳐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고, 신인 조혜림(19)과 지난 시즌 최종전으로 열린 ADT 챔피언십에서 데뷔 첫 승을 올린 안송이(30)가 공동 4위로 첫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기대를 모았던 박성현(27)과 이정은(24), 김세영(27), 김효주(25), 이보미(32), 안선주(33) 등 해외파는 몸이 덜 풀린 탓인지 국내파에 밀렸다. 배선우를 제외하고 해외파 전원은 언더파를 기록하지 못했다.
김효주는 이븐파를 쳐 공동 38위에 올랐고, 지난해 LPGA 투어 신인왕 출신 이정은(24)과 세계랭킹 3위 박성현은 나란히 1오버파 73타(공동 59위)를 적어냈다. 박성현은 이날 16번홀에서 딱 1개의 버디를 기록했다.
경기 뒤 박성현은 “힘들었고 뜻대로 잘 안 풀렸다”며 “답답한 경기였지만 16번홀에서 단비 같은 버디가 나와 마음이 풀렸다”고 1라운드를 돌아봤다.
그는 “미세한 부분들이 무뎌진 느낌이었고 샷이 뜻대로 되지 않아 아쉬웠다”며 “(전반에는) 그린이 빠르고 딱딱해 고전했으나 후반에는 적응해 내일이면 더 나아질 것 같다”고 남은 라운드를 기대했다.
김세영(27)은 이날 퍼트 난조를 보이며 두 번이나 4퍼트를 기록하는 등 고전 끝에 2오버파 74타를 쳤고, 이보미와 안선주도 2타를 잃어 공동 83위(이상 2오버파 74타)로 숨을 골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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