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대중문화 개혁' 사우디가 원한 보증수표

  • 등록 2019-07-16 오후 2:03:01

    수정 2019-07-16 오후 2:05:30

방탄소년단 (사진=빅히트 엔터 제공)


[이데일리 스타in 박현택 기자] 사우디아라비아가 ‘대중문화 활성화’를 위한 국가 프로젝트에 방탄소년단이라는 보증수표를 꺼내들었다.

방탄소년단은 오는 10월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의 킹파드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해외 가수 최초로 경기장 공연에 나선다. 킹파드 스타디움은 주로 축구 경기장으로 사용되며 7만석을 갖춘 대규모 스타디움이다.

방탄소년단의 킹파드 스타디움 입성은 경제개혁과 해외투자 유치를 원하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갈증에서 비롯됐다. 모하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부총리는 지난해 국가 개혁 프로젝트인 ‘비전 2030’을 공표했다. 지난해 35년 만에 상업 영화관이 재개관하고 머라이어 캐리 등 서양 팝스타 콘서트도 유치했다. 지난 3월부터는 비자발급요건도 완화했다.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 방문객을 늘려 2015년 279억달러(약 31조4천억원)이던 관광수입을 2020년에는 466억달러(약 52조4천억원)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앞서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방안이 몇년 전부터 논의가 됐지만, 보수적인 여론 및 관료사회의 벽에 부딪혀 보류됐다.

이 가운데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방탄소년단의 킹파드 공연은 큰 의미를 가진다. 외신들은 ‘개방을 원하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최적의 카드’라고 전했다. BBC뉴스는 15일(현지시간) ‘BTS:사우디 아라비아가 유명 팝 스타를 원하는 이유’ (BTS: Why Saudi Arabia wants high profile pop stars)라는 기사를 통해 ‘사우디 아라비아는 오랜기간 돈을 벌기 위해 석유에 의존해 왔지만, 유가의 불안정성으로 인해 현재는 안정적이지 않은 상태’라며 ‘그래서 사우디아라비아는 개방 된 세계를 보여 주려고 노력해 왔고, BTS와 같은 예술가들을 끌어들이는 것이 그 일환’이라고 적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5월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시작으로 시카고, 뉴저지, 브라질 상파울루,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일본 오사카, 시즈오카에 이어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까지 전 세계 9개 도시에서 17회 공연의 스타디움 투어를 기록하게 됐다.

앞서 방탄소년단은 ‘LOVE YOURSELF: SPEAK YOURSELF’ 투어를 통해 한국 가수 최초로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단독 콘서트 2회를 모두 매진시켰다. 북미와 유럽, 브라질 콘서트로 미국 빌보드 월간 ‘박스스코어’와 폴스타 ‘라이브75’ 등 투어 차트에서 1위를 석권하며 글로벌 티켓 파워를 입증했다.

방탄소년단은 14일 일본 시즈오카 스타디움 에코파에서 열린 공연을 끝으로 ‘LOVE YOURSELF: SPEAK YOURSELF’ - JAPAN EDITION 투어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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